화장실 하수구 냄새, 나는 자리를 먼저 찾아야 합니다
화장실 하수구 냄새는 대개 배수구 속에 고여 냄새를 막던 물이 말랐을 때, 배수구 덮개나 배관 연결부에 틈이 생겼을 때, 환풍기나 공용 배관을 타고 다른 곳의 공기가 들어올 때 납니다. 같은 냄새라도 바닥 배수구·세면대·욕조·변기 둘레·환풍기·천장 점검구 가운데 어디서 올라오는지에 따라 원인과 할 일이 달라집니다. 자리를 먼저 좁히면 물 붓기와 청소로 끝날지, 연결부 실링이나 배관 점검을 맡겨야 할지 가를 수 있습니다.
욕실 하수구 냄새의 자리를 찾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욕실 문을 닫고 환풍기를 끈 채 잠시 둔 뒤 들어가, 바닥 배수구부터 세면대 아래, 욕조 둘레, 변기 밑동, 천장 쪽 순서로 가까이에서 냄새를 맡아 봅니다. 의심 가는 배수구를 젖은 수건이나 비닐로 하나씩 덮어 두고 냄새가 줄어드는지 보면 더 분명해집니다.
냄새가 유독 심한 때도 적어 두세요. 다른 집이 물을 많이 쓰는 아침저녁, 비가 오는 날, 환풍기를 끈 뒤처럼 때가 정해져 있으면 집 안 문제인지 공용 배관이나 덕트 쪽 문제인지 가르는 데 도움이 됩니다. 화장실 악취가 한 자리에서만 나는지, 욕실 전체에 고르게 퍼지는지도 함께 봅니다.
물만 부어도 될 때와 맡겨야 할 때
냄새 자리를 찾았다면 집에서 해 볼 일과 기사에게 맡길 일을 나눕니다. 물을 붓고 덮개를 제대로 끼우고 닦는 일은 집에서 해도 되지만, 배관을 풀거나 바닥·벽·천장을 열어야 하는 일은 맡기는 편이 안전합니다.
- 집에서 해 볼 일 — 오래 안 쓴 바닥 배수구, 욕조, 세면대에 물을 넉넉히 부어 속에 물이 다시 고이게 합니다. 바닥 배수구 덮개와 거름망, 그 아래 냄새 막는 부품이 제자리에 맞게 끼워져 있는지 보고, 엉킨 머리카락과 비누 찌꺼기를 걷어 내 솔로 닦습니다. 환풍기 덮개에 앉은 먼지도 닦아 둡니다.
- 맡길 일 — 세면대 배수관이 벽이나 바닥 배관으로 들어가는 자리의 틈 실링, 깨지거나 들뜬 바닥 배수구 몸통 손질, 역류와 냄새를 막는 장치 달기, 환풍기 속 역풍 막는 판 점검, 천장 속 배관 점검이 여기에 듭니다.
물을 붓고 한동안 지켜봐도 냄새가 그대로이거나, 부어 둔 물이 다른 배수구보다 눈에 띄게 줄거나, 꾸르륵 소리가 함께 나면 집 안 손질로는 닿지 않는 곳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때는 냄새가 나는 자리와 때를 정리해 두면 점검 범위를 정하기 쉽습니다.
냄새 나는 자리별 원인과 먼저 해 볼 일
화장실에는 냄새가 올라올 수 있는 구멍과 틈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욕실 배수구에서 나는 냄새인지, 배관이나 덕트를 타고 오는 냄새인지 자리마다 흔한 원인과 먼저 해 볼 일을 표로 정리했습니다.
| 냄새 나는 자리 | 흔한 원인 | 먼저 해 볼 일 |
|---|---|---|
| 바닥 배수구 | 오래 안 써 속의 물이 마름, 덮개·거름망·냄새 막는 부품이 빠지거나 비뚤게 끼워짐, 머리카락과 비누 찌꺼기가 썩음 | 물 붓기, 부품을 제자리에 끼우기, 거름망과 몸통 닦기 |
| 세면대 아래 | 배수관이 벽이나 바닥 배관으로 들어가는 자리의 틈, 굽은 관 속 물이 마름 | 세면대에 물 흘려보내기, 연결부 둘레 덮개가 들떴는지 보기 |
| 세면대 넘침 구멍 | 구멍 안쪽에 낀 물때 | 가는 솔로 닦고 물 흘려보내기 |
| 욕조 배수구·욕조 둘레 | 욕조를 오래 안 써 물이 마름, 욕조 아래 배수 호스 연결이 헐거움 | 욕조에 물 흘려보내기, 둘레 실리콘 틈 보기 |
| 변기 밑동 | 바닥과 변기 사이 배수 연결부가 상함 | 밑동 둘레 냄새 맡기, 변기 흔들림 확인 |
| 천장 환풍기 | 꺼져 있을 때 공용 덕트 공기가 거꾸로 들어옴 | 켤 때와 끌 때 냄새 견주기 |
| 천장 점검구 | 천장 속을 지나는 배관 이음부의 틈 | 점검구를 열어 냄새와 물 자국 보기 |
| 세탁기 배수 자리 | 배수 호스를 꽂은 구멍 둘레가 열려 있음 | 호스 둘레 틈 막기 |
한 자리만 손봐도 냄새가 줄면 그 자리가 원인입니다. 여러 자리에서 한꺼번에 나거나 손봐도 그대로면 공용 배관이나 천장 속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곳을 의심합니다. 변기 밑동에서 나는 냄새는 원인과 손볼 방법이 달라 화장실 변기 냄새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안방 화장실처럼 덜 쓰는 곳은 왜 냄새가 더 날까요?
배수구 속에는 물이 조금 고이도록 만든 굽은 관이나 컵 모양 부품이 있고, 이 고인 물이 아래쪽 배관의 공기를 막습니다. 안방 화장실이나 손님용 화장실, 잘 쓰지 않는 욕조처럼 물이 드물게 흐르는 곳은 이 물이 말라 냄새가 그대로 올라오기 쉽습니다. 바닥 난방으로 욕실이 건조한 철에는 더 잘 마릅니다.
이런 곳은 쓰지 않더라도 이따금 물을 흘려보내 주세요. 집을 오래 비울 때는 배수구를 마개나 비닐로 덮어 두면 물이 덜 마릅니다. 물을 부었는데 얼마 안 가 냄새가 되살아나거나 물이 줄어드는 속도가 유독 빠르면, 부품이 깨졌거나 배관 쪽 공기 흐름에 문제가 있는 경우라 점검이 필요합니다.
바닥 배수구 냄새는 청소하다 냄새 막는 부품을 빼 둔 채 덮개만 덮어서 생기는 일도 흔합니다. 덮개를 열었을 때 몸통 안에 컵이나 뚜껑 모양 부품이 있었는지 떠올려 보고, 빠져 있으면 다시 끼웁니다. 배수구 속 물이 냄새를 막는 구조와 종류는 하수구 냄새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환풍기와 천장 점검구 쪽 냄새는 언제 의심할까요?
아파트 화장실 환풍기는 대개 여러 집이 함께 쓰는 공용 덕트에 이어져 있습니다. 환풍기 뒤쪽에는 꺼져 있을 때 공기가 거꾸로 들어오지 못하게 닫히는 판이 달린 경우가 많은데, 이 판이 먼지로 들러붙었거나 처음부터 없는 환풍기라면 다른 집의 담배 냄새나 퀴퀴한 냄새가 천장으로 내려옵니다. 환풍기를 끈 뒤에 냄새가 심해지고 덮개 가까이서 더 진하면 이쪽을 의심합니다.
덮개를 떼어 닦는 일은 집에서 할 수 있습니다. 손대기 전에는 스위치를 끄고, 몸체 안쪽을 만질 때는 차단기를 내립니다. 닦는 순서는 화장실 환풍기 청소에 있습니다. 판이 닫히지 않거나 모터 소리가 거칠면 역풍을 막는 구조의 환풍기로 바꾸는 방법이 있으니 욕실 환풍기를 참고하세요.
천장 점검구 위는 위층 욕실 바닥 아래 배관이 지나는 자리인 경우가 많습니다. 점검구를 열었을 때 냄새가 진하거나 배관 이음부 둘레에 물 자국이 보이면, 이음부 틈으로 냄새나 물이 새는 것일 수 있습니다. 배관을 함부로 만지지 말고 사진을 찍어 둔 뒤 점검을 맡기고, 위층 배관이면 관리사무소와 위층에 함께 알립니다.
화장실 하수구 냄새, 많이 묻는 것
화장실 하수구 냄새 제거는 무엇부터 하면 되나요?
오래 안 쓴 배수구에 물을 넉넉히 붓고, 바닥 배수구 덮개와 거름망, 냄새 막는 부품이 제자리에 있는지 확인한 뒤 머리카락과 물때를 닦으세요. 그래도 남으면 냄새가 나는 자리를 좁혀 연결부나 배관 쪽을 점검받는 것이 좋습니다.
아파트 화장실에 다른 집 담배 냄새가 들어오는 건 왜 그런가요?
환풍기가 공용 덕트에 이어져 있어, 꺼져 있을 때 역풍을 막는 판이 제대로 닫히지 않으면 다른 집 공기가 거꾸로 들어옵니다. 판을 닦아도 닫히지 않으면 판이나 환풍기를 바꿔야 합니다.
안방 화장실에서만 하수구 냄새가 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덜 쓰는 화장실은 배수구 속에 고인 물이 말라 냄새를 막지 못하기 쉽습니다. 물을 부어 냄새가 줄면 그 때문이니, 쓰지 않는 동안에도 이따금 물을 흘려보내거나 배수구를 덮어 두세요.
욕실 배수구 냄새 차단 장치는 직접 달아도 되나요?
배수구 몸통 안에 끼우는 부품은 크기가 맞으면 집에서도 끼울 수 있습니다. 몸통이 깨졌거나 크기가 맞지 않아 타일을 다뤄야 한다면 맡기는 편이 낫고, 어느 쪽이든 끼운 뒤에는 물이 잘 빠지는지 꼭 확인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