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호스, 바꿔야 할 모습
세면대 고압호스 교체는 벽에서 나온 앵글밸브와 세면대 수전 사이에 물려 있는 꼬임 급수 호스를 새것으로 갈아 끼우는 일로, 호스 겉에 녹이 비치거나 부풀었을 때, 이음 너트 둘레가 젖을 때 합니다. 수전을 잠가 둔 동안에도 호스 안은 수돗물이 꽉 찬 채 밀고 있어, 낡은 호스는 조금씩 새다가 한순간에 터지기도 합니다. 호스만 갈면 끝나는지, 밸브나 수전도 손봐야 하는지는 벽 쪽 나사와 밸브 상태를 보고 정합니다.
바꿀 때가 됐는지는 하부장 문을 열고 손전등으로 비춰 보면 대부분 드러납니다.
- 겉이 상함 — 꼬임 실 사이로 녹물이 배었거나, 실 가닥이 끊겨 삐죽 나왔거나, 한 곳이 풍선처럼 부어올랐습니다.
- 꺾이고 당겨짐 — 하부장 문이나 마개 막대에 눌려 접힌 자국이 있거나, 길이가 모자라 활처럼 팽팽하게 버티고 있습니다.
- 이음이 젖음 — 앵글밸브 쪽이나 수전 쪽 너트에 물방울이 맺히고, 마른 뒤에는 허옇게 굳은 물 자국이 남습니다.
- 바닥이 젖음 — 세면대 아래 바닥이나 하부장 바닥판이 축축하고, 닦아 두어도 다시 젖습니다.
- 오래되어 굳음 — 손으로 살짝 휘어 보면 뻣뻣하고, 겉 감촉이 거칠게 변했습니다.
겉이 멀쩡해 보여도 휘었을 때 뻣뻣하다면 속 고무관이 굳어 가는 중일 수 있습니다. 설명서에 적힌 교체 시기가 있으면 그에 맞추되, 위 신호 가운데 한 가지만 보여도 시기와 상관없이 바꾸는 편이 낫습니다. 새는 곳이 호스가 아니라 세면대 몸통이나 물 빠지는 쪽 같다면 세면대 물샘에서 자리별로 가르는 법을 보세요.
혼자 바꿔도 될까요, 맡길까요?
호스 교체는 공구가 많이 들지 않아 집에서 하는 분도 많습니다. 다만 호스를 푸는 순간 벽 쪽 나사와 밸브 상태가 함께 드러나므로, 시작하기 전에 아래 조건부터 맞춰 봅니다.
- 혼자 해 볼 만할 때 — 앵글밸브 손잡이가 손힘만으로 매끄럽게 돌아가고, 끝까지 잠그면 수전에서 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너트 둘레에 녹이 없고, 지금 것과 나사 크기와 길이가 같은 새 호스를 준비했습니다.
- 맡기는 편이 나을 때 — 앵글밸브를 다 잠근 뒤에도 수전을 틀면 물이 흘러나오거나, 손잡이가 헛돌아 잠기지 않습니다. 벽에서 나온 나사산에 녹이 부풀었거나 그 자리가 젖어 있습니다. 호스를 바꾸는 김에 수전까지 새로 달 계획이거나, 하부장 안이 좁아 공구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 부르기 전 준비 — 물기를 닦고 하부장 속 물건을 비워 두면 기사가 호스와 밸브 둘레를 살피기 쉽습니다.
손으로 돌려 꿈쩍하지 않는 밸브를 공구로 억지로 비틀면 밸브 몸통이나 벽 속 배관 이음이 상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더 힘주지 말고 밸브 사진을 먼저 보내 주세요.
호스가 터지면 어디부터 잠글까요?
낡은 호스가 터지면 수돗물이 줄지 않고 세게 뿜어져 나와, 욕실 문턱을 넘어 거실이나 아래층 천장까지 번질 수 있습니다. 손으로 호스를 막으려 애쓰기보다 물길부터 끊는 것이 먼저입니다.
- 앵글밸브부터 잠그기 — 세면대 밑 벽에 달린 밸브를 시계 방향으로, 더 돌아가지 않을 때까지 돌립니다. 냉수와 온수 밸브가 따로 있다면 터진 쪽부터, 헷갈리면 둘 다 잠급니다.
- 안 되면 집 전체 밸브 — 손잡이가 꿈쩍하지 않거나 잠근 뒤에도 물줄기가 줄지 않으면 계량기 가까이 있는 집 전체 수도 밸브를 잠급니다. 공동주택이라면 현관 밖 계량기함을 먼저 열어 보고, 찾지 못하면 관리사무소에 위치를 물어보세요.
- 남은 물 빼기 — 세면대 수전을 열어 관 속에 남은 물을 빼고, 바닥에 고인 물은 수건으로 걷어 냅니다.
- 전기 살피기 — 물이 콘센트나 비데 전원 쪽으로 번졌다면 분전반에서 욕실 쪽 차단기를 내리고, 젖은 손으로 플러그를 만지지 않습니다.
- 알리고 남기기 — 물이 많이 고였다면 아래층과 관리사무소에 알리고, 터진 자리와 젖은 범위를 사진으로 남깁니다.
집 전체 수도 밸브가 어디 있는지 미리 알아 두면 이런 순간에 헤매지 않습니다. 잠근 밸브는 새 호스를 달 때까지 그대로 두세요.
세면대 고압호스 교체 순서
세면대 고압호스 교체 준비물은 스패너와 대야, 마른 수건, 그리고 지금 것과 양 끝 나사 크기와 길이가 같은 새 호스입니다. 헌 호스를 아래 순서로 먼저 풀어 견본으로 들고 가면 맞는 호스를 고르기 쉽습니다.
- 물 잠그기 — 앵글밸브를 잠가 둔 채 수전을 열어 물줄기가 끊기는지 확인합니다.
- 그릇 받치기 — 호스 속에 남은 물이 쏟아지니 너트 밑에 대야를 대고 수건을 깔아 둡니다.
- 너트 풀기 — 앵글밸브 쪽 너트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풀어 빼고, 이어서 수전 쪽 이음을 풉니다. 더운물 호스와 찬물 호스는 테이프로 표시해 두어 바꿔 끼우지 않게 합니다.
- 새 호스 대어 보기 — 나사가 맞는지 손으로 돌려 보고, 호스가 꺾이지 않고 느슨한 곡선으로 닿는지 봅니다.
- 패킹 보고 조이기 — 너트 안 고무 패킹이 반듯하게 앉았는지 본 뒤, 손으로 끝까지 돌리고 공구로는 살짝만 더 조입니다. 힘껏 조이면 패킹이 짓눌려 오히려 샙니다.
- 천천히 열고 보기 — 앵글밸브를 조금씩 풀어 물을 들이고, 수전을 몇 차례 썼다가 잠근 다음 이음 둘레에 마른 휴지를 대어 젖어 나오는지 살핍니다.
달고 나서 한동안은 세면대를 쓸 때마다 너트 둘레를 한 번씩 만져 보세요. 수전을 함께 바꾼다면 과정이 길어지니 세면대 수전 교체를, 수전까지 혼자 바꿔 보려면 세면대 수전 셀프 교체를 보세요.
어디까지 바꿔야 할까요?
호스를 풀어 보면 탈이 호스에서 끝나는지, 밸브나 수전까지 이어지는지 드러납니다. 보이는 상태에 따라 바꿀 범위와 혼자 할지를 나눴습니다.
| 보이는 상태 | 바꿀 범위 | 혼자 할지 |
|---|---|---|
| 호스 겉의 녹, 부풂, 꺾인 자국 | 호스만 새것으로 | 밸브가 제대로 잠기면 혼자 가능 |
| 너트 둘레만 젖음 | 패킹이나 호스 | 살짝 더 조여도 젖으면 호스째 바꾸기 |
| 호스가 짧아 팽팽함 | 길이가 넉넉한 호스 | 혼자 가능 |
| 앵글밸브를 잠가도 물이 나옴 | 앵글밸브와 호스 함께 | 집 전체 물을 잠가야 해 맡기는 편이 나음 |
| 밸브 손잡이가 헛돌거나 몸통이 녹슬었음 | 앵글밸브와 호스 함께 | 맡기는 편이 나음 |
| 벽 쪽 나사산이 삭았거나 젖어 있음 | 벽 속 배관 끝까지 | 맡기기 |
| 잠가도 토수구에서 물이 떨어짐 | 수전 카트리지 | 수전 종류를 보고 정하기 |
| 수전 몸통에 금이 갔거나 흔들림 | 수전째 교체 | 호스와 함께 맡기기 |
낡은 앵글밸브에 새 호스만 이으면 밸브 나사에서 다시 새거나, 다음에 잠가야 할 때 밸브가 말을 듣지 않기 쉽습니다. 밸브를 바꾸는 순서는 앵글밸브 교체에, 잠가도 물이 떨어지는 수전은 수전 카트리지 교체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세면대 아래 사진, 이렇게 찍어요
세면대 고압호스 교체 상담은 하부장 문을 연 채 찍은 사진에서 출발합니다. 사진이 오면 호스만 바꿀 일인지, 밸브나 수전까지 볼 일인지부터 말씀드리며, 카톡과 문자 어느 쪽으로 보내셔도 됩니다.
- 세면대 아래 전체
- 하부장 문을 활짝 열고 조금 물러나, 앵글밸브와 호스, 수전 밑이 모두 나오게 찍습니다.
- 앵글밸브 쪽 이음
- 밸브 손잡이와 너트, 벽에서 나온 나사 자리를 옆에서 가까이 찍습니다. 녹과 물 자국이 보이게 손전등을 비춰 주세요.
- 수전 쪽 끝
- 세면대 밑면에서 호스가 수전에 물리는 자리를 아래에서 올려다보며 찍습니다.
- 상한 자리
- 녹, 부풂, 꺾인 곳이 있다면 그 부분만 따로 초점을 맞춰 담습니다.
- 젖은 범위
- 하부장 바닥판과 욕실 바닥이 어디까지 젖었는지 넓게 찍고, 물이 떨어지는 중이라면 그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주세요.
변기 호스도 함께 바꾸고 싶다면 변기 옆 앵글밸브와 물탱크 아래 이음을 같은 방식으로 찍어 주세요. 방문 날짜가 잡히면 집에 들를 담당 기사를 그 전에 안내합니다.
현장에 도착한 기사는 먼저 앵글밸브를 잠가 보고 벽 쪽 나사가 삭지 않았는지 살핍니다. 어디까지 바꿀지 정한 뒤에는 작업에 앞서 견적부터 말씀드리고, 동의하시면 그다음에 공구를 꺼냅니다. 마친 뒤에는 물을 열어 이음마다 물기가 없는지 함께 봅니다. 이번에 단 호스와 이음에 대해서는 A/S까지 설비맵이 책임을 집니다.
변기 고압호스 교체도 원리는 같습니다
변기 고압호스는 변기 옆 벽의 앵글밸브와 물탱크 아래 급수 밸브를 잇는 호스입니다. 바꿀 신호와 교체 순서는 세면대와 같아서, 변기 옆 밸브를 잠근 다음 레버를 눌러 탱크 물을 빼고, 너트를 풀어 새 호스로 갈아 끼웁니다.
- 탱크 쪽 나사 — 물탱크 아래 나사는 플라스틱인 경우가 많아 공구로 세게 조이면 금이 가기 쉽습니다. 손으로 맞춘 뒤 공구로는 아주 살짝만 돌립니다.
- 호스 길이 — 변기는 앵글밸브와 탱크 사이가 가까운 경우가 많아, 너무 긴 호스를 쓰면 고리처럼 말려 꺾입니다.
- 물이 계속 흐를 때 — 호스를 바꿔도 탱크에 물이 멈추지 않고 흐른다면 호스가 아니라 탱크 속 급수 밸브 쪽 문제입니다.
탱크 속 급수 밸브는 따로 갈아 끼우는 부품이라, 바꾸는 법은 변기 필밸브 교체에서 이어 보세요. 욕실과 주방의 다른 급수 설비는 급수와 수도 모음에 함께 묶여 있습니다.
고압호스 교체, 많이 묻는 것
세면대 고압호스는 언제 바꿔야 하나요?
정해진 햇수보다 호스 상태를 보고 판단합니다. 겉에 녹물이 비치거나 부풀었을 때, 너트 둘레가 젖을 때, 휘어 보면 뻣뻣할 때 바꾸고, 제조사 설명서에 교체 주기가 있다면 그 주기도 함께 따르세요.
세면대 고압호스는 아무 제품이나 써도 되나요?
양 끝 나사 크기와 길이가 지금 호스와 같아야 합니다. 나사가 다르면 끝까지 물리지 않고, 짧은 호스는 늘 당겨진 채 버티다 이음이 먼저 상하니 헌 호스를 견본 삼아 고르세요.
고압호스 너트는 얼마나 세게 조이나요?
손힘으로 끝까지 돌려 맞춘 다음, 공구로는 살짝 더 돌리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물을 막는 것은 너트 속 고무 패킹이라 힘을 더 준다고 더 단단히 막히지 않고, 패킹이 찌그러지면 오히려 샙니다.
호스를 새로 달았는데 이음에서 물이 새요. 왜 그런가요?
패킹이 빠졌거나 비뚤게 앉았을 때, 나사가 비스듬히 물렸을 때가 많습니다. 밸브를 다시 잠근 뒤 너트를 풀고 패킹을 제자리에 앉혀 이어 보세요. 그래도 물기가 맺히면 밸브 쪽 나사가 상했을 수 있으니 확인을 맡기세요.
변기 고압호스 교체도 같은 방법인가요?
순서는 세면대와 같지만 두 가지가 다릅니다. 탱크 아래 이음은 플라스틱인 경우가 많아 살살 조여야 하고, 새 호스를 달아도 탱크 물이 멈추지 않는다면 탱크 속 부품을 봐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