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감압밸브는 들어오는 물의 힘을 덜어 고르게 맞춥니다
수도 감압밸브는 수도관으로 들어오는 물의 압력이 집 안 수전과 기기에 맞는 정도보다 셀 때, 그 압력을 낮추고 일정하게 붙잡아 주는 밸브입니다. 대개 계량기 바로 뒤나 세대로 들어가는 배관 입구, 전기온수기와 보일러로 가는 찬물 배관에 달립니다. 고장 나면 집 전체 물이 약해지거나 반대로 너무 세지는데, 어느 쪽이냐에 따라 조절로 끝날지 교체할지가 갈립니다.
밸브 속에는 스프링과 고무 막이 있어, 나가는 쪽 압력이 오르면 물길을 좁히고 내려가면 다시 넓힙니다. 몸통 위 덮개 속에는 조절 나사가 있어 스프링이 누르는 힘으로 나가는 압력을 정하고, 들어가는 쪽에 모래와 녹 가루를 거르는 거름망이 함께 든 제품도 있습니다. 옆에 압력계를 달아 둔 곳이면 바늘로 지금 압력을 볼 수 있습니다.
높은 건물로 물을 올려 보내는 곳이나 수도 본관 압력이 센 곳에서는 아래쪽 층일수록 물이 세게 들어옵니다. 이 힘이 그대로 들어오면 수전 속 부품과 세탁기·정수기 호스, 변기 급수 장치, 온수기 통에 무리가 가고, 물을 잠글 때 배관이 쿵 울리기도 합니다. 감압밸브는 이런 힘을 집 안 설비에 닿기 전에 덜어 주는 장치입니다.
우리 집 감압밸브는 어디에 달려 있을까요?
감압밸브는 한 집에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맡는 범위에 따라 여러 자리에 나뉘어 달리기도 합니다. 자리마다 손볼 때 먼저 연락할 곳도 다릅니다.
| 달린 자리 | 맡는 범위 | 손볼 때 먼저 연락할 곳 |
|---|---|---|
| 건물 기계실·층별 배관실의 공용 밸브 | 여러 세대나 한 구역 전체 | 관리사무소 |
| 계량기함 안 계량기 뒤 | 그 계량기를 지나는 집 전체 | 아파트는 관리사무소, 주택·빌라는 집주인이나 건물 관리인 |
| 세대 입구 배관(세대별 급수용) | 우리 집 안 모든 수전 | 세대 안쪽이면 설비 기사 |
| 전기온수기로 들어가는 찬물 쪽 | 온수기 통과 온수 배관 | 온수기를 단 곳이나 설비 기사 |
| 보일러로 들어가는 찬물 쪽 | 보일러가 데우는 온수 | 보일러 설치 기사, 보일러 설명서 |
찾을 때는 계량기함 뚜껑을 열어 계량기 앞뒤 배관을 봅니다. 몸통 위가 종처럼 불룩하고 꼭대기에 둥근 덮개나 나사가 달린 놋쇠 부품이 감압밸브일 가능성이 큽니다. 몸통에는 대개 물 흐르는 방향을 알리는 화살표가 새겨져 있습니다. 계량기함 여는 법과 계량기 읽는 법은 수도계량기에 정리했습니다.
감압밸브가 고장 나면 어떤 신호가 먼저 올까요?
감압밸브 고장은 수전 한 곳이 아니라 그 밸브 뒤 모든 곳에 함께 나타난다는 점이 단서입니다. 부엌만 약하고 욕실은 멀쩡하다면 감압밸브보다 그 수전 쪽을 봅니다.
- 어느 날부터 집 안 물이 함께 약해짐 — 거름망이 막혔거나 속 부품이 닫힌 쪽으로 굳은 경우입니다. 한 곳만 틀 때는 괜찮다가 두 곳을 함께 틀면 뚝 떨어지기도 합니다.
- 반대로 물이 세짐 — 밸브가 압력을 덜지 못하고 열린 채 굳은 경우입니다. 수전에서 물이 튀고, 세탁기·정수기 호스 이음이 빠지거나 터지고, 변기 물탱크에서 쉬익 소리가 이어집니다. 전기온수기 안전 밸브에서 물이 자주 떨어지는 것도 같은 신호일 수 있습니다.
- 쿵, 우웅 하는 소리 — 물을 잠글 때 배관이 쿵 울리거나, 물을 쓰는 동안 밸브 쪽에서 우웅 떨리는 소리가 납니다.
- 몸통·덮개 둘레가 젖음 — 속 고무 막이 상했거나 이음이 삭은 것입니다.
샤워기 헤드, 정수기 필터, 가압 펌프처럼 감압밸브 말고도 물이 약해지는 원인은 여럿입니다. 집 전체가 아니라 일부만 약하다면 수압 낮음에서 먼저 가려 보세요.
조절 나사로 맞출 때와 통째로 바꿀 때
밸브 몸통이 멀쩡하고 물도 새지 않는데 압력만 맞지 않는다면 조절로 끝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른 공사 뒤에 누군가 나사를 돌려 두었거나 처음부터 맞추지 않은 경우입니다. 조절 나사는 덮개를 벗기고 고정 너트를 푼 뒤 조금씩 돌려 맞추는데, 돌리는 방향과 정도가 제품마다 달라 압력계를 보며 해야 합니다.
아래에 해당하면 조절보다 교체를 봅니다.
- 나사를 돌려도 압력이 바뀌지 않거나, 맞춰 두어도 다시 틀어질 때
- 몸통이나 덮개 둘레에서 물이 비칠 때
- 몸통과 이음이 녹슬고 삭아 손대기 어려울 때
- 거름망을 씻어도 금세 다시 막힐 때
집에서 할 일과 맡길 일
집에서는 밸브 자리 찾기, 몸통과 압력계 사진 찍기, 물이 약해졌는지 세졌는지와 시작된 때 적어 두기, 세탁기·정수기 호스 이음 살피기까지 하세요. 물이 갑자기 세졌다면 호스가 빠지기 전에 세탁기와 정수기 쪽 밸브를 잠가 두는 것도 집에서 할 수 있습니다. 압력계 없이 조절 나사를 돌리는 일, 거름망을 열어 씻는 일, 밸브 교체는 물을 잠그고 배관을 여는 작업이라 맡기는 편이 낫습니다.
전기온수기·보일러 감압밸브는 안전 밸브와 짝으로 봅니다
저장식 전기온수기는 통 안에 물을 가둔 채 데우기 때문에, 물이 데워지며 늘어나면 통 안 압력이 오릅니다. 그래서 들어가는 찬물 쪽에는 감압밸브를 달아 처음부터 센 압력이 들어가지 않게 하고, 통에는 압력이 지나치게 오르면 물을 내보내는 안전 밸브를 답니다. 둘은 짝이라, 감압밸브가 제 일을 못 하면 안전 밸브가 자꾸 열려 호스로 물이 흐릅니다.
데우는 동안 안전 밸브 호스로 물이 조금 나오는 것은 제품 설명서에 따라 정상일 수 있습니다. 데우지 않을 때도 계속 흐르거나 흐르는 양이 갑자기 늘었다면 감압밸브와 안전 밸브를 함께 점검받으세요. 안전 밸브 호스를 막거나 묶어 두면 압력이 빠질 길이 없어 위험하니 바닥 배수구까지 늘 열어 둡니다. 온수기를 고칠지 바꿀지는 전기온수기·순간온수기, 새로 달 때 밸브를 어디에 두는지는 전기온수기 설치 방법에서 볼 수 있습니다.
보일러로 가는 찬물 배관에 감압밸브를 다는 집도 있습니다. 보일러 아래쪽 배관에서 물이 떨어진다면 감압밸브보다 보일러 속 안전 장치 쪽 일일 수 있어, 보일러 설명서와 설치 기사의 안내를 먼저 따릅니다.
수도 감압밸브, 많이 묻는 것
감압밸브가 고장 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집 안 모든 수전 물이 함께 약해지거나, 반대로 물이 세져 호스 이음이 빠지고 변기 물탱크에서 쉬익 소리가 납니다. 몸통 둘레로 물이 비치거나 물을 잠글 때 배관이 쿵 울리는 것도 신호입니다.
수도 감압밸브는 집에서 조절해도 되나요?
조절 나사는 압력계를 보며 조금씩 돌려야 하고, 돌리는 방향은 제품마다 다릅니다. 압력계가 없거나 돌려도 압력이 바뀌지 않는다면 손대지 말고 기사에게 맡기세요.
전기온수기 감압밸브는 왜 다나요?
들어오는 물 압력을 낮춰 온수기 통과 이음부를 보호하고, 데울 때 압력을 빼 주는 안전 밸브가 자꾸 열리지 않게 하려고 답니다. 둘 중 하나가 고장 나면 안전 밸브 호스로 물이 계속 흐를 수 있습니다.
아파트 감압밸브는 누가 고치나요?
건물 기계실이나 층별 배관실의 공용 감압밸브는 관리사무소가 맡습니다. 세대 계량기함 안 밸브는 단지마다 맡는 쪽이 달라 관리사무소에 먼저 물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