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기 거치대는 놓을 자리에 따라 방식이 다릅니다
에어컨 실외기 거치대는 실외기를 바닥이나 벽에 단단히 올려 두는 틀로, 실외기 받침대나 앵글이라고도 부릅니다. 놓을 자리에 따라 베란다 바닥 받침대, 난간 걸이, 외벽 앵글, 실외기실 받침으로 나뉘고, 자리마다 버텨야 할 조건과 작업 방법이 다릅니다. 앵글이 녹슬었거나 실외기가 흔들린다면 실외기를 내리고 거치대를 바꾸는 편이 안전합니다.
| 놓는 자리 | 거치 방식 | 바꿀 때 따로 볼 것 |
|---|---|---|
| 베란다·발코니 바닥 | 바닥에 놓는 받침대와 떨림을 줄이는 고무 받침 | 바닥 물 고임, 실외기 뒤 벽과의 거리 |
| 베란다 난간 | 난간에 걸고 조여 고정하는 걸이형 | 난간 자체의 녹과 흔들림, 건물 관리규약 |
| 건물 외벽 | 외벽에 앵커 볼트로 고정하는 앵글 | 외벽 재질, 작업 높이, 사다리차가 들어올 수 있는지 |
| 실외기실 | 전용 공간 바닥 받침이나 선반형 거치대 | 바람이 드나드는 살창이 열리는지, 둘레에 쌓인 짐 |
| 옥상·마당 바닥 | 콘크리트 받침이나 바닥 받침대 | 빗물과 눈이 고이지 않는 높이, 배관 보호 |
새로 지은 아파트는 실외기실이 따로 있는 경우가 많고, 오래된 건물은 외벽 앵글이나 난간 걸이가 흔합니다. 이사로 실외기 자리가 바뀐다면 에어컨 이전 설치 때 새 집 거치대도 함께 정해야 두 번 일하지 않습니다.
거치대를 바꿀 때가 된 신호는 무엇일까요?
거치대는 창밖 아래쪽에 있어 평소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창 안쪽에서 보이는 만큼만 살펴도 아래 신호는 대부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녹 — 앵글 겉이 부풀어 벗겨지거나, 녹물이 외벽을 타고 흘러내린 자국이 있습니다. 겉녹을 넘어 쇠가 얇아졌다면 바꿀 때입니다.
- 흔들림 — 바람이 센 날 실외기가 기울어 보이거나, 앵글과 실외기 사이가 벌어져 있습니다.
- 고정 볼트 풀림 — 벽에 박힌 볼트 둘레가 들떠 있거나 벽에 금이 가 있습니다. 볼트 머리가 녹으로 부풀어 있는 것도 같은 신호입니다.
- 떨림 — 실외기가 돌 때 거치대가 함께 떨리며 덜컹거립니다. 고무 받침이 삭았거나 볼트가 헐거워진 경우가 많습니다.
창 안에서 할 일
창밖으로 몸을 내밀지 말고, 창 안에서 거치대와 볼트, 벽 쪽 고정부를 사진으로 찍어 둡니다. 베란다 바닥 받침대라면 고무 받침이 남아 있는지, 받침대 아래 물이 고이지 않는지 보고 둘레의 짐을 치워 둡니다.
맡겨야 하는 일
외벽이나 난간 바깥에 달린 거치대를 바꾸는 일, 실외기를 내리고 올리는 일, 벽에 새 앵커를 박는 일은 맡기는 편이 안전합니다. 실외기는 무게가 있고 배관이 이어져 있어, 내리는 방법부터 정해야 작업 범위가 나옵니다.
거치대가 버텨야 하는 것은 무게만이 아닙니다
거치대는 실외기 무게를 받치는 동시에 돌 때의 떨림, 높은 층의 바람, 해마다 맞는 비와 눈을 견뎌야 합니다. 그래서 거치대를 고를 때는 실외기 크기만 보지 않고 놓일 자리의 조건을 함께 봅니다.
- 무게 — 실외기 무게는 제품 설명서나 실외기 옆 표시에 적혀 있습니다. 거치대는 그 무게를 넉넉히 받칠 수 있는 것으로 고릅니다.
- 떨림 — 떨림이 거치대를 타고 벽으로 번지지 않도록 고무 받침을 끼우고, 떨림에 풀리지 않게 볼트를 조입니다.
- 바람 — 높은 층이나 건물 모서리는 바람을 세게 받습니다. 앵글을 벽에 고정하는 볼트의 자리와 깊이가 더 중요해지는 곳입니다.
- 녹 — 빗물이 고이는 자리, 실내기 물 호스 끝이 거치대 위로 떨어지는 자리는 녹이 빨리 습니다. 호스 끝 위치는 에어컨 드레인 호스 쪽에서 함께 봅니다.
- 벽 — 외벽 겉이 단열재로 덮인 건물은 앵커가 속 벽까지 닿아야 해서 고정 방법이 달라집니다.
재질은 도금한 철제와 스테인리스가 흔합니다. 비와 바닷바람을 많이 맞는 자리라면 녹에 강한 재질을 고르고, 자른 면과 볼트 구멍에 녹 방지 처리를 했는지 확인합니다.
높은 층 외벽 거치대는 왜 견적이 달라질까요?
같은 거치대라도 어디서 어떻게 작업하느냐에 따라 견적이 갈립니다. 높은 층 외벽은 창 안에서 손이 닿는 범위를 넘으면 사다리차를 쓰거나, 작업자가 안전대를 튼튼한 고정점에 걸고 줄에 의지해 작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에어컨 실외기 앵글 설치를 알아볼 때 아래를 함께 알려 주시면 작업 방식을 가늠하기 쉽습니다.
- 사다리차가 들어올 수 있는지 — 건물 앞 길 너비, 세워 둔 차, 전깃줄과 나무에 따라 쓸 수 있는지가 정해집니다.
- 안전 장비와 아래쪽 통제 — 사다리차를 쓸 수 없으면 줄 작업에 필요한 장비와 고정점이 있어야 하고, 떨어지는 물건에 대비해 작업 아래쪽 통행을 막습니다.
- 날씨 — 비가 오거나 바람이 센 날은 외벽 작업을 미룹니다.
- 관리사무소 협의 — 외벽 작업과 사다리차 자리 사용을 미리 알려야 하는 건물이 많습니다.
실외기 거치대 설치 비용은 이 밖에도 거치대 재질, 실외기 크기, 배관을 풀었다 다시 잇는지, 헌 거치대를 떼어 처리하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에어컨 설치비 전반은 에어컨 설치 쪽을 참고하세요. 작업 방식이 정해지면 방문 전 담당 기사를 안내하고, 사다리차 여부까지 넣은 견적을 작업 전에 알려 드립니다. 동의를 받은 뒤 작업합니다.
실외기 둘레는 바람이 드나들 틈을 남겨 둡니다
거치대를 새로 달 때는 실외기 앞뒤와 옆으로 바람이 드나들 틈을 함께 정합니다. 실외기는 대개 뒤쪽과 옆쪽으로 바람을 빨아들여 앞쪽으로 내보내므로, 벽에 바짝 붙이거나 앞을 막으면 내보낸 더운 바람을 다시 빨아들이게 됩니다.
- 실외기 뒤쪽과 벽 사이, 옆쪽 둘레는 제품 설명서가 정한 만큼 띄웁니다.
- 바람이 나오는 앞쪽에 짐이나 화분, 가림막을 두지 않습니다.
- 실외기실이라면 살창을 열어 두고, 살창 날개 각도가 바람을 막지 않는지 봅니다.
- 거치대 높이는 빗물이 튀거나 눈이 쌓여 실외기 아래를 막지 않을 만큼 띄웁니다.
거치대를 바꾸려고 실외기를 내린 김에 열교환기 먼지를 함께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외기 청소는 에어컨 실외기 청소 쪽에서 따로 다룹니다.
교체는 실외기를 내리는 일부터 순서대로 합니다
거치대 교체는 실외기를 어떻게 내릴지가 정해져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 내리는 방법 정하기 — 배관에 여유가 있어 실외기를 잠시 들어 옮길 수 있는지, 배관을 풀어야 하는지 정합니다. 배관을 풀어야 하면 냉매를 실외기 쪽으로 모아 두는 작업을 먼저 합니다.
- 실외기 내리기 — 사다리차나 줄로 실외기를 안전한 자리에 내려 둡니다.
- 헌 거치대 떼기 — 녹슨 앵글과 볼트를 떼어 내고 남은 구멍과 벽 상태를 봅니다. 벽이 부서졌다면 자리를 옮겨 박습니다.
- 새 거치대 고정 — 앵커를 박고 거치대를 수평으로 맞춰 단단히 조입니다.
- 실외기 다시 올리기 — 고무 받침을 끼우고 실외기를 거치대에 볼트로 묶습니다. 풀었던 배관을 다시 잇고 배관 속 공기를 빼는 작업을 합니다.
- 돌려 보며 확인 — 실외기를 돌려 거치대가 떨리거나 기울지 않는지, 배관과 전선이 당겨지지 않는지 봅니다.
에어컨을 아예 떼어 낼 계획이라면 거치대만 새로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때는 에어컨 철거 때 헌 거치대를 함께 떼어 낼지 정하세요. 에어컨 설치·청소·철거에 관한 다른 글은 에어컨 주제 모음에 있습니다.
에어컨 실외기 거치대, 자주 묻는 것
실외기 거치대만 따로 바꿀 수 있나요?
바꿀 수 있습니다. 다만 거치대를 바꾸는 동안 실외기를 잠시 내려야 하므로, 배관을 풀어야 하는지와 사다리차가 필요한지에 따라 작업 범위가 달라집니다. 거치대와 배관이 함께 보이게 찍은 사진이 있으면 범위를 가늠하기 쉽습니다.
에어컨 실외기 받침대 설치 비용은 무엇에 따라 달라지나요?
작업 방식이 가장 크게 가릅니다. 창 안에서 손이 닿는지, 사다리차나 줄 작업이 필요한지가 먼저이고, 그다음 거치대 재질, 실외기 크기, 배관을 풀었다 잇는지, 헌 거치대 처리가 더해집니다. 실외기 자리와 층을 알려 주시면 작업 방식을 먼저 가늠합니다.
녹슨 실외기 앵글은 페인트만 칠해도 되나요?
겉에만 녹이 슬고 쇠가 단단하다면 녹을 벗기고 녹 방지 칠을 해 교체 시기를 늦출 수 있습니다. 쇠가 얇아졌거나 볼트 둘레가 삭았다면 칠로는 버티지 못하므로 바꾸는 편이 안전합니다. 창밖으로 몸을 내밀어야 닿는 자리라면 집에서 칠하지 마세요.
베란다 난간에 실외기를 걸어도 되나요?
건물마다 관리규약과 관련 규정이 있으니 관리사무소에 먼저 확인하세요. 걸 수 있는 건물이라도 난간 자체가 녹슬었거나 흔들린다면 걸이형 거치대는 맞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