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눈 셀프 시공은 부분 보수까지, 맡길 자리는 따로 있습니다
줄눈 셀프 시공은 몇 줄이 패이거나 떨어져 나간 자리를 타일과 바탕이 멀쩡할 때 메우는 부분 보수까지가 알맞습니다. 욕실 줄눈 전체를 다시 하거나, 타일이 들떴거나, 물이 새는 자리라면 줄눈만 새로 채워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셀프로 할지는 줄눈 겉모습보다 그 아래 상태가 가릅니다.
- 셀프로 해 볼 만한 자리 — 손바닥만 한 넓이 안에서 몇 줄이 패였거나 부스러진 곳, 두드려도 타일이 단단하고 물을 쓰지 않으면 금세 마르는 곳입니다. 세면대 옆 벽이나 거울 아래처럼 물이 오래 머물지 않는 자리라면 더 수월합니다.
- 맡기는 편이 나은 자리 — 욕실 바닥 전체나 벽 여러 면을 다시 하는 경우, 두드리면 텅 빈 소리를 내는 타일 둘레, 긁어 낸 자리가 계속 젖어 있거나 아랫집 천장에 얼룩이 생긴 경우입니다.
헷갈린다면 상한 줄을 가까이 한 장, 욕실 전체를 멀리서 한 장 찍어 두세요. 사진 두 장이면 줄눈만 손볼 일인지, 그 아래까지 볼 일인지 가늠하기 쉽습니다.
재료를 사기 전에 바탕이 멀쩡한지 확인하는 법
셀프 줄눈이 오래가는지는 채우는 솜씨보다 시작 전 확인에서 갈립니다. 줄눈 보수제를 사기 전에 아래 세 가지를 먼저 해 보세요.
- 두드려 보기 — 손볼 줄 양옆 타일을 동전이나 드라이버 손잡이로 톡톡 두드립니다. 둔하게 울리는 소리가 나면 타일이 바탕에서 떨어진 것이라, 줄눈을 채워도 다시 갈라집니다.
- 말려 보기 — 밤사이 그 자리에 물을 쓰지 않고 두었다가 아침에 줄눈 색을 봅니다. 다른 줄은 말랐는데 그 줄만 짙은 색이 남아 있으면 아래에서 물이 올라오는 것일 수 있습니다.
- 긁어 보기 — 커터 칼 끝으로 헌 줄눈을 살짝 긁어 봅니다. 가루처럼 부서지면 시멘트 계열이고, 단단하고 반들반들하거나 고무처럼 질기면 예전에 수지 계열 보수제로 손본 자리입니다. 새 보수제가 그 바탕에 붙는지는 제품 설명서에서 확인하세요.
셋 중 하나라도 걸리면 줄눈은 잠시 미루세요. 아침까지 젖어 있는 줄은 욕실 방수 쪽을 먼저 확인할 일이고, 울리는 타일은 다시 붙이는 작업이 먼저입니다.
줄눈 보수펜과 보수제, 무엇이 다를까요?
타일 줄눈 보수펜은 색을 덧칠하는 도구이고, 줄눈 보수제는 패이거나 빠진 자리를 채우는 재료입니다. 이름은 비슷해도 쓰는 자리가 다릅니다.
- 보수펜이 맞는 경우 — 줄눈은 단단히 붙어 있는데 색만 누렇거나 거뭇하게 바랜 경우입니다. 겉에 얇은 색 막을 입히는 것이라 패인 곳을 메우지 못하고, 물과 발길이 잦은 바닥에서는 먼저 닳습니다.
- 보수제가 맞는 경우 — 줄눈이 부스러져 타일 모서리보다 낮아졌거나 군데군데 빠진 경우입니다. 상한 줄을 긁어 낸 자리에 눌러 넣어야 붙습니다.
어느 쪽이든 물기나 곰팡이가 남은 줄 위에 쓰면 오래 버티지 못합니다. 곰팡이가 줄 속까지 번졌다면 덮기 전에 욕실 곰팡이의 원인부터 짚어 보세요. 욕조 둘레나 벽과 바닥이 만나는 안쪽 귀퉁이처럼 조금씩 움직이는 이음매에는 굳는 보수제 대신 탄성이 있는 실리콘을 씁니다(욕실 타일·실리콘).
셀프 줄눈 순서: 파내기, 청소, 건조, 채우기, 닦기, 양생
셀프 줄눈은 한 번에 한 구역씩, 아래 여섯 단계를 건너뛰지 않는 것이 요령입니다. 준비물은 줄눈 긁개나 커터 칼, 작은 솔과 청소기, 고무 헤라, 물기를 꼭 짠 스펀지, 마스킹 테이프, 고무장갑 정도면 됩니다.
- 파내기 — 상한 줄눈을 긁어 내되 날을 줄 가운데에 두고 타일 모서리에 닿지 않게 합니다. 전동 공구는 타일 이가 빠지기 쉬워 집에서는 손 도구가 낫습니다.
- 청소 — 긁어 낸 가루를 솔로 털고 청소기로 빨아들입니다. 비누 찌꺼기나 기름기가 남은 줄은 세제로 닦고 맑은 물로 헹굽니다.
- 건조 — 창문을 열거나 환풍기를 돌려 바탕을 말립니다. 마른 바탕을 요구하는 제품도, 살짝 적신 바탕을 요구하는 제품도 있으니 설명서를 따르세요.
- 채우기 — 개어 쓰는 보수제는 쓸 만큼만 덜어 고무 헤라로 줄을 가로지르듯 비스듬히 밀어 넣고, 튜브형은 줄을 따라 짜 넣은 뒤 헤라로 눌러 고릅니다. 속에 공기층이 남지 않도록 같은 자리를 몇 차례 눌러 줍니다.
- 닦기 — 타일 위에 묻은 보수제가 굳기 전에, 설명서가 정한 때에 맞춰 꼭 짠 스펀지로 걷어 냅니다. 줄을 따라 문지르면 새 줄눈까지 파이니 비스듬히 닦습니다.
- 양생 — 다 굳을 때까지 물을 뿌리거나 밟지 않습니다. 굳는 시간은 제품과 습도에 따라 다르니 설명서의 시간을 지키고, 그동안 문을 열어 둡니다.
마스킹 테이프를 줄 양옆 타일에 미리 붙여 두면 닦을 거리가 줄어듭니다. 다만 보수제가 단단히 굳기 전에 떼야 줄 가장자리가 함께 뜯기지 않습니다.
셀프 줄눈의 흔한 실패, 어디서 생길까요?
셀프 줄눈이 실패하는 까닭은 대개 몇 가지로 모입니다. 보이는 모습에서 거꾸로 원인을 짚으면 다시 할 때 무엇을 바꿀지 알 수 있습니다.
| 실패한 모습 | 흔한 까닭 | 다음에 바꿀 것 |
|---|---|---|
| 얼마 안 가 가장자리가 떨어짐 | 젖은 바탕에 채웠거나 헌 줄눈 위에 얇게 얹힘 | 상한 줄을 충분히 걷어 내고 설명서대로 바탕을 맞춘 뒤 채움 |
| 타일 표면에 뿌연 막과 얼룩 | 닦는 때를 놓쳐 타일 위에서 굳음 | 구역을 작게 나눠 채우기와 닦기를 번갈아 함 |
| 새 줄눈에 잔 구멍과 패임 | 덜 눌러 공기층이 남았거나 굳기 전에 물에 닿음 | 몇 차례 눌러 채우고 양생 중에는 물을 쓰지 않음 |
| 모서리 줄만 다시 갈라짐 | 움직이는 이음매를 굳는 보수제로 메움 | 그 줄은 실리콘으로 마감 |
| 금세 다시 거뭇해짐 | 곰팡이를 남긴 채 덮었거나 환기가 모자람 | 곰팡이 원인을 먼저 처리하고, 씻은 뒤 물기를 걷어 냄 |
가장자리가 떨어지거나 금세 거뭇해지는 일이 같은 자리에서 되풀이된다면 솜씨보다 그 자리의 물기 문제일 때가 많습니다. 다시 메워도 같은 모습이면 셀프는 거기서 멈추는 편이 낫습니다.
긁어 내다 이런 모습이 보이면 손을 멈추세요
헌 줄눈을 긁어 내다 보면 겉에서 보이지 않던 상태가 드러납니다. 아래 모습이 나오면 보수제를 채우기 전에 맞는 작업을 먼저 확인하세요.
- 타일이 손끝에 흔들린다 — 줄눈이 겨우 붙잡고 있던 타일이라 줄을 다 걷어 내면 빠질 수 있습니다. 타일 들뜸 보수를 먼저 보세요.
- 긁개에 타일 귀퉁이가 떨어져 나갔다 — 깨진 장은 줄눈으로 메워도 금이 다시 드러납니다. 한 장만 바꿀 수 있는지는 화장실 타일 깨짐에서 짚어 볼 수 있습니다.
- 긁어 낸 바닥에서 물이 배어 나온다 — 타일 아래에 물이 머물고 있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그 위를 메우면 물길이 옆 줄로 옮겨 갈 뿐입니다.
- 긁개가 줄 아래로 쑥 들어간다 — 타일 밑 접착층이 비어 있는 것입니다. 보수제를 많이 밀어 넣어도 빈 곳을 다 채우지 못합니다.
이런 자리는 줄눈 몇 줄로 끝나지 않고 타일이나 방수까지 손이 가는 일이라, 상태를 보고 범위를 정해야 합니다.
줄눈 보수를 맡기실 때 알려 주시면 좋은 것
셀프로 하다 멈췄거나 처음부터 맡기기로 하셨다면 어디까지 손을 댔는지 알려 주세요. 긁어 내다 만 자리, 써 본 보수제나 보수펜, 그 뒤 생긴 변화를 알면 헌 재료를 걷어 내는 방법을 정하기 쉽습니다.
금액은 손볼 줄의 길이와 자리, 헌 줄눈이나 먼저 채운 보수제가 얼마나 단단히 붙어 있는지, 들뜨거나 깨진 타일을 함께 손보는지, 실리콘까지 바꾸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욕실 여러 곳을 한꺼번에 고칠 생각이라면 욕실 수리 안내도 함께 보세요.
설비맵에 연락 주시면 찾아뵙기 전에 담당 기사가 누구인지 알려 드립니다. 기사가 줄눈과 타일을 살핀 뒤 작업 범위와 금액을 말씀드리고, 동의하시면 작업하며, 마친 뒤 A/S 까지 설비맵이 책임집니다.
줄눈 셀프 시공, 많이 묻는 것
줄눈 셀프 시공, 처음 해도 할 수 있나요?
몇 줄이 패이거나 빠진 자리를 메우는 정도라면 처음 하시는 분도 할 수 있습니다. 한 번에 넓게 하지 말고 작은 구역씩 채우기와 닦기를 번갈아 하시고, 타일이 울리거나 바탕이 젖어 있으면 시작하지 마세요.
줄눈 보수펜만 칠해도 되나요?
줄눈이 단단하고 색만 바랬다면 보수펜으로 덧칠하는 것으로 충분할 수 있습니다. 패이거나 부스러진 줄은 색을 입혀도 메워지지 않으니 상한 부분을 긁어 내고 보수제로 채우세요.
셀프로 메운 줄눈이 얼마 안 가 떨어졌어요. 다시 하면 되나요?
젖은 바탕이나 덜 걷어 낸 헌 줄눈이 흔한 원인이라, 그 부분을 고쳐 다시 채우면 됩니다. 같은 자리가 되풀이해 떨어지거나 늘 젖어 있다면 타일 아래 물기부터 확인하세요.
타일 줄눈 보수제는 무엇을 보고 고르나요?
지금 줄눈이 시멘트 계열인지, 예전에 수지 계열로 손본 자리인지를 먼저 확인하세요. 그 바탕에 쓸 수 있다고 설명서에 적힌 제품을 고르고, 물이 자주 닿는 바닥이라면 바닥에 써도 되는지도 함께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