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대 볼만 따로 바꿀 수 있을까요?
싱크대 볼 교체는 하부장과 상판은 그대로 두고 물을 받는 개수대만 떼어 새것으로 바꾸는 작업입니다. 볼만 바꿀 수 있는지는 지금 볼이 상판 아래에 붙은 언더형인지 위에 얹힌 오버형인지, 그리고 새 볼이 지금 상판 구멍에 맞는지에 따라 갈립니다.
바꾸려는 이유는 대개 몇 가지로 모입니다. 바닥이 찌그러져 물이 한쪽에 고이거나, 녹 얼룩과 긁힌 자국이 닦아도 남거나, 볼이 얕아 설거지 물이 상판 너머로 튀는 경우입니다. 물줄기가 볼 바닥을 때리는 소리가 크게 울려, 소리를 줄이는 처리가 된 볼로 바꾸려는 분도 있습니다.
싱크대 개수대, 싱크볼, 싱크대 볼은 모두 물을 받는 같은 통을 부르는 말입니다. 볼은 멀쩡한데 바닥 구멍에 물린 배수구 몸통만 녹슬었다면 싱크대 배수구 교체로 끝날 수 있습니다.
언더형과 오버형은 무엇이 다를까요?
위에서 내려다보면 어느 쪽인지 알 수 있습니다. 볼 테두리가 상판 위에 걸쳐 턱처럼 보이면 오버형이고, 상판 끝이 볼 안쪽으로 조금 나와 볼 테두리가 보이지 않으면 언더형입니다.
- 오버형: 볼 테두리를 상판 구멍 위에 얹고 테두리 아래 실리콘으로 붙입니다. 떼고 얹기가 비교적 쉬워 볼만 바꾸는 일에 잘 맞지만, 테두리 턱에 물과 음식물 찌꺼기가 고이기 쉽습니다.
- 언더형: 볼을 상판 아랫면에 접착제와 고정 쇠로 붙입니다. 상판 위 물을 볼로 쓸어 넣기 편하고 깔끔해 보이는 대신, 바꿀 때 아래 고정을 풀고 굳은 접착면을 떼어 내야 해 손이 많이 갑니다.
언더형 구멍은 가장자리가 그대로 드러나 매끈하게 다듬어져 있고, 오버형 구멍은 테두리에 가려 잘린 면이 거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오버형 자리에 언더형 볼을 넣으려면 구멍 가장자리를 새로 다듬는 가공이 따로 듭니다. 상판과 볼이 한 몸으로 이어진 스테인리스 상판이라면 볼만 떼어 낼 수 없습니다.
볼을 떼기 전 집에서 해 둘 일과 맡길 일
헌 볼을 떼고 새 볼을 고정하는 일, 상판 구멍을 넓히는 가공은 실리콘을 끊고 배수와 수전 연결을 풀었다 다시 잇는 작업이라 맡기는 편이 낫습니다. 그 전에 집에서 해 두면 견적이 정확해지는 일이 있습니다.
- 하부장 안 물건을 꺼내고, 볼 아래 배수 연결과 수전 급수 호스가 어떻게 물렸는지 손전등을 비춰 찍어 두기
- 위에서 볼 테두리와 상판이 만나는 자리를 찍어 언더형인지 오버형인지 가늠하기
- 헌 볼의 바깥 크기와 모서리 모양을 재어 두고 새 볼 후보와 견주기
- 볼에 물을 받았다가 빼면서 하부장 바닥이 젖는 자리가 있는지 보기
상판이 물을 먹어 볼 둘레가 부풀었거나 갈라졌다면, 혹은 하부장 바닥이 젖어 내려앉았다면 볼만 바꿔서는 다시 새기 쉽습니다. 이때는 상판과 하부장 상태까지 함께 보고 범위를 정해야 합니다. 볼 둘레만 젖는다면 원인이 실리콘인지 연결부인지 싱크대 물샘에서 먼저 짚어 보세요.
새 볼은 지금 상판 구멍에 맞춰 고릅니다
새 볼은 보기 좋은 것보다 지금 구멍에 맞는 것이 먼저입니다. 같은 모양으로 보여도 만든 곳마다 바깥 크기와 모서리 둥글기가 달라, 헌 볼을 뗀 뒤 구멍을 직접 재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 새 볼과 구멍의 관계 | 생기는 일 | 미리 볼 것 |
|---|---|---|
| 오버형 테두리가 구멍을 넉넉히 덮음 | 상판 가공 없이 얹을 수 있음 | 테두리 아래 상판 면이 평평한지 |
| 새 볼 몸통이 구멍보다 큼 | 상판 구멍을 넓히는 가공이 필요 | 상판 재질과 구멍 앞뒤로 남는 폭 |
| 새 볼이 구멍보다 작음 | 테두리가 구멍을 다 덮지 못해 쓸 수 없음 | 같은 크기나 조금 큰 볼로 다시 고르기 |
| 모서리 둥글기가 다름 | 귀퉁이에 틈이 남음 | 헌 볼의 모서리 모양 |
| 지금보다 깊은 볼 | 볼 아래 배수 연결 자리가 낮아짐 | 하부장 안 선반, 음식물처리기 높이 |
| 볼 테두리에 수전 구멍이 있음 | 수전 자리가 볼과 함께 정해짐 | 지금 수전이 상판에 꽂혔는지 볼에 꽂혔는지 |
상판 가공은 재질에 따라 잘라 낼 수 있는 정도가 다르고, 구멍과 상판 끝 사이가 너무 좁아지면 그 자리가 약해집니다. 새 볼을 사기 전에 헌 볼 사진과 잰 크기를 보여 주시면 맞는지 먼저 봐 드립니다.
배수구와 수전, 음식물처리기는 어떻게 다시 이을까요?
새 볼을 앉히면 볼 바닥 구멍에 배수구 몸통을 다시 물리고 아래 배수 연결을 잇습니다. 헌 몸통이 녹슬었거나 새 볼 구멍과 맞지 않으면, 볼을 떼어 둔 김에 몸통도 새것으로 맞춥니다.
수전이 볼 테두리에 꽂혀 있었다면 떼었다가 새 볼에 다시 답니다. 오래 쓴 수전이라 손잡이가 뻑뻑하거나 밑동이 젖는다면, 다시 다는 품이 드는 김에 새 수전으로 갈아 끼우는 것도 생각해 볼 만합니다. 수전 고르는 법은 싱크대 수전에 있습니다.
음식물처리기를 쓰고 있다면 작업 전에 전원 플러그부터 뽑고, 처리기를 볼 아래에서 떼었다가 새 볼 배수 구멍에 다시 물립니다. 처리기를 잇는 부품이 새 볼 구멍과 맞는지 미리 확인해야 두 번 떼는 일이 없습니다.
실리콘 마감과 물 시험
오버형은 테두리 아래와 둘레를, 언더형은 볼과 상판 아랫면이 만나는 접착면과 구멍 가장자리를 실리콘으로 마감합니다. 주방에 맞는 실리콘과 쏘는 요령은 싱크대 실리콘 셀프에 정리했습니다.
실리콘이 다 굳으면 볼 가득 물을 채운 다음 마개를 열어 한 번에 흘려보내고, 그동안 하부장 안 이음부와 볼 둘레 아래를 마른 휴지로 짚어 봅니다. 처음엔 괜찮다가 쓰는 동안 이음부가 조금씩 풀리기도 하니, 한동안은 하부장 문을 열 때마다 바닥을 살펴봅니다.
구멍 재기부터 물 시험까지, 볼 교체 진행 순서
싱크대 볼 교체를 설비맵에 맡기시면 아래 차례로 진행합니다.
- 사진 받기: 위에서 내려다본 볼 전체, 볼 테두리와 상판이 만나는 자리, 하부장 문을 열고 본 볼 아래 연결을 카톡으로 받습니다. 바꾸려는 이유와 새 볼을 골라 두셨는지도 여쭙니다.
- 방문 전 안내: 사진으로 언더형인지 오버형인지 가늠한 뒤, 볼 교체를 맡을 담당 기사를 정해 방문 전에 연락드립니다.
- 현장에서 구멍 재기: 기사가 헌 볼 둘레와 상판 상태를 보고 구멍 크기와 모서리를 잽니다. 상판이 부풀었는지, 하부장 바닥이 젖었는지도 이때 봅니다.
- 금액 안내: 볼만 바꾸는지, 상판 가공이나 배수구 몸통 교체가 따르는지에 따라 범위와 금액을 손대기 전에 말씀드립니다.
- 동의 뒤 교체: 수전과 배수 연결을 풀고 헌 볼을 떼어 낸 뒤, 구멍 둘레를 정리하고 새 볼을 고정해 다시 잇습니다.
- 물 흘려 확인: 수전을 틀어 물을 흘리며 배수 이음부와 수전 연결이 마른지 함께 보고, 실리콘이 굳을 때까지 볼 둘레에 물이 닿지 않게 쓰는 법을 알려 드립니다.
새로 단 볼 둘레에서 물이 비치거나 이음부가 젖으면 A/S까지 설비맵이 맡습니다. 주방의 다른 설비는 주방 설비 모음에서 이어 보세요.
싱크대 볼 교체, 많이 묻는 것
싱크대 개수대 교체는 상판을 그대로 두고 할 수 있나요?
상판과 하부장이 멀쩡하고 새 볼이 지금 상판 구멍에 맞으면 상판은 그대로 두고 개수대만 바꿀 수 있습니다. 상판과 볼이 한 몸인 스테인리스 상판이거나 상판이 물을 먹어 부풀었다면 볼만으로는 어렵습니다.
오버형 싱크볼 자리에 언더형 볼을 달 수 있나요?
오버형 구멍은 가장자리가 테두리에 가려 거칠게 잘린 경우가 많아, 언더형으로 바꾸려면 구멍 가장자리를 다듬는 가공이 필요합니다. 상판 재질이 가공을 견디는지 먼저 확인하세요.
싱크대 볼 교체할 때 수전도 같이 바꿔야 하나요?
수전이 상판에 꽂혀 있다면 그대로 두고 볼만 바꿀 수 있습니다. 볼 테두리에 꽂힌 수전은 떼었다가 다시 달아야 하니, 오래 쓴 수전이라면 이때 새것으로 바꿀지 정하세요.
음식물처리기를 쓰는데 싱크볼만 바꿀 수 있나요?
바꿀 수 있습니다. 다만 처리기를 볼 배수 구멍에 잇는 부품이 새 볼과 맞아야 하니, 새 볼을 고르기 전에 처리기 연결 방식을 확인하세요.
싱크볼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가 큰데 볼을 바꾸면 줄어드나요?
물줄기가 바닥을 때리는 울림은 볼 두께와 바깥 면 처리에 따라 달라집니다. 바깥 면에 소리를 줄이는 처리가 된 볼로 바꾸면 울림이 줄어드는 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