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타일 덧방은 헌 타일을 바탕 삼아 한 겹 더 붙이는 시공입니다
화장실 타일 덧방은 기존 타일을 떼어 내지 않고, 그 표면을 바탕 삼아 접착제로 새 타일을 한 겹 더 붙이는 시공입니다. 깨어 내는 작업이 없어 소음과 폐기물이 적고 공사가 짧은 대신, 헌 타일이 단단히 붙어 있고 그 아래가 말라 있을 때만 할 수 있습니다. 덧방이 맞는지는 지금 타일의 들뜸과 물기, 그리고 늘어난 두께를 문턱과 배수구가 받아 줄 수 있는지에 따라 갈립니다.
욕실 타일 덧방을 찾는 분들은 대개 타일 색이 바래고 줄눈이 누렇게 변해 욕실을 새로 바꾸고 싶은데, 철거 소음으로 이웃과 부딪히거나 욕실을 오래 못 쓰는 일이 부담스러운 경우입니다. 벽만 덧방하고 바닥은 철거하는 식으로 면마다 방법을 나누기도 합니다.
덧방은 겉을 새로 입히는 일이지 헌 욕실의 문제를 고치는 일은 아닙니다. 타일 아래에서 생긴 문제는 새 타일 아래에 그대로 남으니, 붙이기 전에 바탕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덧방하면 안 되는 바탕은 어떻게 알아볼까요?
아래 세 가지 가운데 하나라도 보이면 그 면은 덧방 전에 손을 보거나 철거 쪽으로 정하는 편이 낫습니다. 새 타일은 헌 타일에 붙어 있는 것이라, 바탕이 약하면 함께 떨어집니다.
- 들뜬 타일 — 고무망치 손잡이로 벽과 바닥을 칸칸이 두드렸을 때 둔하게 울리는 장이 섞여 있으면 그 장은 이미 바탕에서 떨어진 것입니다. 몇 장이면 다시 붙인 뒤 덧방할 수 있지만, 넓게 울리면 철거가 맞습니다. 울리는 범위를 재고 원인을 찾는 법은 타일 들뜸 보수에 있습니다.
- 물이 새는 벽과 바닥 — 아랫집 욕실 천장에 물 자국이 있거나, 욕실 벽 너머 방 벽지가 젖거나, 샤워를 쉬어도 줄눈이 늘 짙은 색이면 타일 아래로 물이 드는 중입니다. 이 위에 덧방하면 물길만 가려지니 욕실 방수부터 확인하세요.
- 곰팡이 핀 줄눈 — 표면을 닦아도 검은 기가 줄 속에서 다시 배어 나오는 줄눈은 그 아래가 마르지 않는다는 표시입니다. 새 타일로 덮어도 습기는 그대로 남아 새 줄눈 가장자리로 번집니다.
한 줄로 길게 이어진 금은 벽 바탕이 움직였다는 표시라, 그 위에 붙인 새 타일에도 같은 금이 따라 올라옵니다. 깨진 장을 다루는 방법은 화장실 타일 깨짐에 정리했습니다.
집에서는 두드려 보기, 아랫집과 벽 너머 살피기, 줄눈 상태 보기까지 해 보세요. 울리는 장을 떼어 다시 붙이거나 물이 드는 길을 찾는 일은 기사에게 맡기는 편이 안전합니다.
철거하고 새로 붙이는 시공과 무엇이 다를까요?
덧방과 철거 시공은 끝난 모습이 비슷해 보여도 과정과 남는 것이 다릅니다. 지금 욕실 사정에 어느 쪽이 맞는지 항목별로 견줘 보세요.
| 비교할 것 | 덧방 | 철거 뒤 새로 붙이기 |
|---|---|---|
| 소음·먼지 | 타일을 깨지 않아 적은 편 | 깨어 내는 동안 크고 먼지가 많음 |
| 폐기물 | 포장재와 잘라 낸 조각 정도 | 깨어 낸 타일과 모르타르 자루가 많이 나옴 |
| 공사 기간 | 철거·바탕 미장 단계가 빠져 짧은 편 | 철거·미장·방수와 굳히는 시간이 더해져 김 |
| 방수층 | 손대지 않고 그대로 둠 | 바닥을 걷어 낸 김에 새로 할 수 있음 |
| 바닥·벽 두께 | 새 타일과 접착층만큼 두꺼워짐 | 원래 높이에 맞춰 다시 잡을 수 있음 |
| 바탕 확인 | 겉에서 두드려 보는 데까지 | 바탕을 드러내 눈으로 확인 |
| 맞는 욕실 | 헌 타일이 단단하고 물 문제가 없는 욕실 | 들뜸·물샘이 있거나 바닥 높이를 지켜야 하는 욕실 |
공동주택에서는 철거 소음과 공사 기간 때문에 덧방을 고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방수층을 그대로 둔다는 것은 장점이자 한계입니다. 방수층이 제 역할을 하고 있다면 건드리지 않는 편이 낫지만, 이미 물이 새는 욕실이라면 덧방은 문제를 덮어 두는 일이 됩니다.
이미 덧방한 욕실에 또 덧방하는 것도 피하는 편입니다. 벽에 실리는 무게와 두께가 겹으로 늘고, 맨 아래 타일 상태는 확인할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늘어난 두께만큼 문턱·수전·욕실장이 함께 움직입니다
덧방하면 벽과 바닥이 새 타일과 접착층을 더한 만큼 두꺼워집니다. 작아 보이는 차이지만 욕실에서는 물이 넘는 높이와 기구가 붙는 면이 달라져, 붙이기 전에 처리 방법을 정해 두어야 합니다.
- 문턱 — 바닥이 높아지면 욕실 바닥과 문턱의 높이 차가 줄어 샤워 물이 거실 쪽으로 넘기 쉽습니다. 욕실 문 아래가 새 바닥에 걸려 닫히지 않을 수도 있어, 문턱을 높이거나 문 아래를 다듬을지 미리 정합니다.
- 배수구 높이 — 배수구 테두리가 새 바닥보다 낮게 묻히면 둘레에 물이 고이고 그 틈으로 스밉니다. 테두리를 새 바닥 높이로 올리는 부속을 쓰거나 배수구 윗부분을 바꿉니다.
- 수전 연결 다리 — 벽이 두꺼워지면 벽 속 배관과 샤워 수전을 잇는 연결 다리가 짧아져, 수전 몸통이 벽에 닿지 않거나 나사가 덜 물립니다. 길이를 늘이는 부속을 쓰거나 다리를 바꾸고, 벽에 닿는 둥근 덮개도 새 면에 맞춥니다.
- 욕실장·거울·수건걸이 — 모두 떼었다 다시 달아야 합니다. 고정 나사가 새 타일을 지나 벽까지 닿아야 하고, 벽에 묻힌 욕실장은 둘레 타일보다 안쪽으로 들어가 보일 수 있습니다.
- 변기·세면대 — 바닥까지 덧방하면 변기를 떼고 타일을 붙인 뒤 다시 앉히며, 높아진 바닥에 맞춰 배수 연결 부속을 다시 맞춥니다. 세면대 고정 볼트도 길이가 모자라지 않은지 봅니다.
이 부속들은 타일을 붙이기 전에 정해 두어야 타일 구멍 위치와 크기를 맞게 낼 수 있습니다.
바닥까지 덧방할 때 물길 경사는 어떻게 지킬까요?
욕실 바닥은 물이 배수구로 모이도록 조금씩 기울어 있습니다. 바닥 덧방은 이 기울기를 따라 같은 두께로 덮는 것이 기본이라, 헌 바닥에 물이 고이던 자리는 새 바닥에서도 고입니다.
- 붙이기 전에 바닥에 물을 뿌리고, 배수구로 흐르지 않고 남는 자리를 표시합니다.
- 고이는 자리가 얕으면 접착제 두께로 조금씩 고르고, 깊거나 넓으면 그 부분 바탕을 다시 잡습니다.
- 문턱 쪽은 높게, 배수구 쪽은 낮게 흐르는지 새 타일을 놓아 가며 확인합니다.
- 배수구 둘레는 타일을 잘라 물이 사방에서 모이게 맞추고, 테두리와 높이를 맞춥니다.
큰 판 타일은 바닥 기울기를 따라 꺾기 어려워 배수구 둘레에서 높낮이가 생기기 쉽습니다. 바닥에는 기울기를 따라가기 쉬운 작은 타일을 고르거나, 큰 타일이면 배수구 둘레를 나눠 자르는 방법을 함께 정합니다.
처음부터 경사가 잘못되어 늘 물이 고이던 바닥은 덧방으로 고치기 어렵습니다. 이때는 바닥만 철거해 경사를 다시 잡고 방수를 새로 하는 편이 낫습니다.
덧방 작업 순서와 맡길 때 정할 범위
덧방은 들뜸 확인에서 시작해 실리콘으로 끝납니다. 앞 단계를 건너뛰면 뒤 단계에서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 들뜸·물기 확인 — 벽과 바닥을 다시 두드려 울리는 장을 표시하고, 물기가 남은 자리를 찾습니다.
- 보수 — 울리는 장은 떼어 다시 붙이고, 깨진 자리는 메우며, 곰팡이 핀 줄눈은 긁어 내고 말립니다.
- 바탕 손질 — 헌 타일의 물때와 비누 막을 걷어 내고, 반들거리는 면은 접착이 잘 되게 갈거나 바탕재를 바릅니다.
- 접착 — 덧방에 쓸 수 있는 접착제를 빗살 흙손으로 펴 바르고 새 타일을 눌러 붙입니다. 수전과 배수구 자리는 이때 구멍을 냅니다.
- 줄눈 — 접착제가 굳은 뒤 줄눈을 채웁니다. 재료마다 물에 견디는 정도가 달라, 샤워 자리라면 에폭시 줄눈 같은 수지 계열을 견줘 볼 만합니다.
- 실리콘 — 욕조·세면대와 만나는 줄, 벽과 바닥이 꺾이는 줄은 움직임을 받아 주는 실리콘으로 끝냅니다(욕실 타일·실리콘).
욕실 덧방 시공을 맡기실 때는 벽만 할지 바닥까지 할지, 문턱·배수구·수전 부속을 맞추는 일과 변기·세면대·욕실장을 떼었다 다는 일이 견적에 들어 있는지 함께 확인하세요. 금액은 면적과 타일 크기, 바탕 보수 양, 바꿀 부속, 다시 다는 기구에 따라 달라집니다. 욕실 전체를 바꾸는 공사와 견줘 보려면 욕실 수리를 참고하세요.
덧방을 맡기시면 어느 기사가 찾아갈지 설비맵이 먼저 알려 드리고, 그 기사가 벽과 바닥을 두드려 본 결과로 덧방 범위와 금액을 정리해 작업 전에 말씀드립니다. 들으신 내용에 동의하실 때만 작업에 들어가며, 마감 뒤 생기는 문제도 A/S 로 설비맵이 맡습니다. 욕실 설비의 다른 글은 욕실 안내 모음에서 이어 보실 수 있습니다.
화장실 타일 덧방, 많이 묻는 것
욕실 덧방은 아무 타일 위에나 할 수 있나요?
헌 타일이 바탕에 단단히 붙어 있고 그 아래가 말라 있을 때만 할 수 있습니다. 두드려 울리는 장이 많거나 아랫집 천장에 물 자국이 있다면 보수나 방수를 먼저 하거나 철거 쪽으로 정하세요.
화장실 바닥 타일 덧방하면 물이 잘 안 빠지나요?
헌 바닥의 기울기를 그대로 따라 덮으므로 원래 물이 고이던 자리는 새 바닥에서도 고입니다. 붙이기 전에 물을 뿌려 고이는 자리를 고르고 배수구 테두리를 새 바닥 높이에 맞추면 물 빠짐을 지킬 수 있습니다.
타일 덧방하면 방수는 다시 안 해도 되나요?
덧방은 기존 방수층을 건드리지 않는 시공이라 방수를 새로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물이 새는 흔적이 없는 욕실에만 맞고, 흔적이 있다면 덧방보다 방수 확인이 먼저입니다.
덧방하고 나서 욕실 문이 안 닫히면 어떻게 하나요?
높아진 바닥에 문 아래가 걸리는 경우라 문 아래를 다듬거나 문턱 높이를 다시 맞춥니다. 덧방 전에 문 아래 틈을 재어 두면 처리 방법을 미리 정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