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 지붕은 평평한 옥상과 무엇이 다를까요?
지붕 방수는 기와·슬레이트·샌드위치 판넬·금속처럼 지붕 재질에 따라 새는 자리와 고치는 방법이 달라집니다. 경사 지붕은 물이 고이지 않고 흘러내리므로, 바닥 전체에 막을 입히기보다 깨진 기와나 판넬 이음부, 볼트 구멍처럼 물이 비집고 드는 자리를 찾아 막는 일이 먼저입니다. 새는 자리가 여러 곳이고 지붕재 자체가 낡았다면 방수 시트로 덮는 전체 보수를 함께 검토합니다.
평평한 옥상은 빗물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 바닥 균열과 배수구 둘레가 약점이 됩니다. 옥상 바닥을 바르거나 덮는 공사는 옥상 방수 쪽에서 다룹니다. 경사 지붕은 물이 빨리 빠지는 대신, 바람이 빗물을 겹친 틈으로 밀어 넣거나 지붕과 벽이 만나는 자리로 물이 타고 드는 일이 잦습니다.
그래서 같은 비라도 바람 방향에 따라 새는 날과 안 새는 날이 갈립니다. 천장 얼룩이 생긴 자리의 위쪽이 꼭 새는 곳은 아닙니다. 지붕 속으로 든 물은 골조나 단열재를 타고 옆으로 흐른 뒤 떨어지기도 합니다.
집에서 할 일과 지붕 위에서 맡길 일
지붕 위에 올라가는 일은 집에서 하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경사 지붕은 마른 날에도 발이 미끄러지기 쉽고, 오래된 슬레이트나 판넬은 밟는 순간 깨지거나 꺼질 수 있습니다. 집에서는 아래에서 보이는 것을 기록하고 피해가 번지지 않게 막는 데까지만 하세요.
집에서 할 수 있는 일
- 물이 떨어지는 자리에 대야를 받치고 젖은 짐과 가전을 옮깁니다.
- 조명이나 콘센트 가까이로 물이 흐르면 그 자리 전기를 쓰지 말고 상담 때 알려 주세요.
- 비가 올 때마다 언제부터 떨어졌는지, 바람이 어느 쪽에서 불었는지 적어 둡니다.
- 마당이나 맞은편 창에서 지붕이 보이면 휴대폰 확대 기능으로 지붕 전체를 찍어 둡니다.
지붕 위로 올라가야 하는 일
- 깨진 기와를 갈거나 판넬 볼트를 다시 조이는 일
- 판넬 이음부와 용마루 덮개를 다시 실링하거나 방수 테이프를 붙이는 일
- 녹이 넓게 번진 금속 지붕의 녹을 걷고 다시 칠하는 일
- 슬레이트 지붕을 깨거나 떼거나 덮어야 하는 모든 일
천장 마감재가 처지거나 얼룩이 계속 넓어지면 천장 속에 물이 고였을 수 있습니다. 천장 쪽 상태를 먼저 살피는 방법은 천장 누수 쪽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지붕 재질마다 물은 어디로 들어올까요?
새는 자리는 지붕 재질에 따라 어느 정도 정해져 있습니다. 상담 때 지붕 재질부터 여쭙는 이유입니다.
| 지붕 재질 | 자주 새는 자리 | 먼저 볼 것 |
|---|---|---|
| 기와 지붕 | 깨지거나 밀린 기와, 용마루와 내림마루 이음, 지붕과 벽이 만나는 자리 | 바람 분 뒤 어긋난 기와, 처마 밑 얼룩 |
| 슬레이트 지붕 | 금 간 골, 겹친 자리, 고정 못 구멍 | 직접 깨거나 떼지 않기(석면이 있을 수 있음) |
| 샌드위치 판넬 지붕 | 판넬 이음부, 볼트 구멍, 용마루 덮개 이음 | 볼트 둘레 고무 와셔와 실링의 갈라짐 |
| 금속 지붕 | 녹슨 자리, 겹침 이음 실링, 환기구와 굴뚝 둘레 | 녹이 번진 넓이, 실링이 떨어진 길이 |
| 경사 슬라브 지붕 | 콘크리트 균열, 들뜬 싱글이나 기와 아래 바탕 | 바탕 균열이 넓은지, 천장 얼룩 위치 |
| 물받이와 선홈통 | 낙엽에 막혀 넘친 물이 처마와 벽으로 | 큰비 때만 새는지, 홈통 끝에서 물이 나오는지 |
샌드위치 판넬 지붕은 공장과 창고, 상가 건물에 많습니다. 판넬끼리 겹친 자리와 볼트 구멍이 셀 수 없이 많아, 한 곳을 막아도 다른 이음에서 다시 새는 일이 생깁니다. 공장 지붕처럼 넓은 판넬은 새는 자리를 하나씩 막을지 이음부 전체를 덮을지부터 정해야 견적이 나옵니다.
금속 지붕은 녹이 관건입니다. 겉칠이 벗겨진 자리에서 녹이 번져 철판이 얇아지면 그 자리에 구멍이 나면서 새기 시작합니다. 녹이 아직 겉에만 있으면 녹을 걷고 다시 칠하는 보수로 버틸 수 있습니다.
방수 시트를 덮을까요, 새는 자리만 고칠까요?
부분 보수는 새는 자리가 한두 곳으로 좁혀지고 나머지 지붕재가 멀쩡할 때 맞습니다. 깨진 기와 몇 장을 갈거나, 판넬 볼트의 와셔를 새것으로 바꾸고 둘레를 다시 실링하거나, 벌어진 이음부에 방수 테이프를 붙이는 식입니다.
새는 자리가 여기저기이고 녹이나 실링 갈라짐이 지붕 전체에 퍼졌다면 전체 보수를 봅니다. 지붕 방수 시트는 바탕을 청소하고 녹을 걷은 뒤 지붕 면에 붙여 남기는 마감이며, 금속이나 판넬 지붕에 맞는 시트가 따로 있습니다. 시트를 겹치는 방향과 이음 처리가 결과를 가르는데, 공법은 시트 방수 쪽에 자세히 있습니다. 바르는 방수 페인트도 녹과 먼지를 걷고 바탕을 말린 뒤에 발라야 붙어 있습니다.
흔히 지붕 방수포라고 찾는 것은 지붕 위에 덮고 끈이나 무게로 눌러 두는 덮개입니다. 장마 사이에 급히 비를 피하는 용도라서, 바람에 들리거나 끈이 풀리면 오히려 다른 틈으로 물이 듭니다. 덮어 둔 동안 고치는 일정을 따로 잡는 편이 낫습니다.
철물점에서 사는 실리콘이나 방수제를 볼트 구멍에 덧바르는 방법은 오래 가지 않습니다. 기존 실링과 녹을 걷지 않고 위에 바르면 틈 사이로 물이 계속 들고, 무엇보다 지붕에 올라가야 합니다. 평평한 옥상 위에 철판 지붕을 새로 씌우는 방식은 스틸 방수 쪽에서 비교해 보세요.
지붕에 오르지 않고 찍는 사진과 비 온 날 기록
지붕 상담은 지붕에 올라가지 않고 찍을 수 있는 사진으로 시작합니다. 아래 순서로 보내 주시면 지붕 재질과 물이 드는 방향을 먼저 짐작한 뒤 방문할 담당 기사를 안내하고, 사다리를 세울 자리와 작업 준비도 미리 가늠합니다.
- 마당, 길 건너, 이웃 건물 창처럼 땅이나 다른 건물에서 지붕 전체가 들어오게 한 장
- 처마 끝을 확대해 지붕 재질과 물받이 상태가 보이게 한 장
- 집 안 얼룩을 방 전체가 보이게 한 장, 얼룩만 가까이 한 장
- 물이 떨어지는 순간을 찍은 짧은 영상
- 환기구, 굴뚝, 안테나, 실외기처럼 지붕 위로 올라온 것이 있는지
- 사다리를 세울 마당이나 담장, 차를 댈 자리
비 온 날 기록은 사진만큼 쓸모가 있습니다. 비가 시작되고 얼마 만에 떨어졌는지, 그친 뒤에도 한동안 떨어졌는지, 바람 부는 비에만 샜는지, 오래 내린 비에만 샜는지 적어 주세요. 바람 비에만 새면 겹친 자리나 처마 쪽을, 그친 뒤에도 떨어지면 지붕 속에 고인 물을 의심합니다.
현장에서는 지붕 위와 천장 속을 함께 본 뒤 고칠 범위와 금액부터 말씀드립니다. 작업은 동의를 받은 다음에 시작하고, 손본 자리에서 다시 물이 들면 A/S 도 설비맵이 책임집니다.
오래된 슬레이트를 직접 깨거나 떼면 안 되는 이유
오래된 슬레이트 지붕 가운데에는 석면이 섞인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겉모습만으로는 가리기 어렵고, 깨거나 자르거나 솔로 문지르면 가루가 날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금 간 슬레이트에 못을 박거나 한 장만 떼어 새것으로 바꾸는 일도 집에서 하지 않는 편이 맞습니다.
석면이 들었는지 확인하고 떼어 내 버리는 과정은 관련 규정에 따라 처리하는 일입니다. 절차는 사는 시·군·구 안내를 먼저 확인하세요. 슬레이트를 그대로 두고 위를 덮는 방식이 가능한지도 지붕 상태와 관련 규정을 함께 보고 정합니다.
슬레이트가 아니어도 지붕 일은 높은 곳 작업입니다. 판넬은 받쳐 주는 철골이 없는 자리를 밟으면 꺼질 수 있고, 이슬 맺힌 아침이나 바람이 센 날, 비가 그친 직후에는 지붕이 특히 미끄럽습니다. 안전줄과 발판을 갖추고 날씨를 보며 일정을 잡는 것까지가 지붕 공사입니다.
벽이나 옥상 난간 쪽에서 물이 드는지 헷갈리면 외벽과 옥상 누수 쪽도 함께 보세요. 지붕 말고 다른 방수 공사는 방수 주제 모음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지붕 방수, 많이 묻는 것
지붕 방수 시트와 방수 페인트는 어떻게 다른가요?
시트는 공장에서 만든 막을 지붕 면에 붙이는 방식이라 두께가 고르고, 겹침과 이음 처리가 결과를 가릅니다. 바르는 방식은 모양이 복잡한 자리도 이음 없이 칠할 수 있지만 녹과 먼지를 걷어 내야 붙어 있습니다. 지붕 재질과 녹 상태를 본 뒤 고르는 편이 맞습니다.
판넬 지붕 볼트 구멍은 실리콘만 덧발라도 될까요?
덧바르면 잠시 멈출 수는 있지만 오래 가지 않습니다. 볼트 둘레의 낡은 와셔와 실링을 걷고 새로 조여야 틈이 막힙니다. 판넬은 밟는 자리를 잘못 고르면 꺼질 수 있으니 직접 올라가지 마세요.
장마철에 지붕 방수포만 덮어 두어도 괜찮을까요?
방수포는 급할 때 비를 피하는 임시 덮개입니다. 바람에 들리면 다른 틈으로 물이 들 수 있으니, 덮어 둔 동안 새는 자리를 찾아 고치는 일정을 잡으세요.
지붕 방수공사 비용은 어떤 조건에서 달라지나요?
지붕 재질과 넓이, 부분 보수인지 전체를 덮는지, 걷어 낼 실링과 녹의 양, 지붕 높이와 경사에 따른 안전 준비에 따라 달라집니다. 슬레이트처럼 관련 규정에 따라 처리할 일이 섞이면 그 범위도 따로 봅니다. 땅에서 찍은 지붕 사진을 먼저 보내 주시면 현장을 본 뒤 금액부터 말씀드립니다.
비가 올 때만 천장이 젖으면 지붕 문제인가요?
지붕일 수도 있지만 물받이가 넘치거나 외벽 균열, 창틀 둘레로 빗물이 들어와도 비 올 때만 젖습니다. 바람 방향과 비가 그친 뒤에도 떨어지는지 적어 두시면 원인을 좁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