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판 지붕을 옥상 위에 한 겹 더 얹는 방식
스틸 방수는 평평한 옥상 위에 각관으로 뼈대를 세우고 철판(강판)을 덮어, 빗물이 옥상 바닥에 닿기 전에 지붕처럼 흘려보내는 방식입니다. 바닥에 막을 만드는 대신 물이 닿지 않게 위를 가리는 것이라, 바닥의 균열이나 낡은 방수층 상태에 덜 좌우됩니다. 할 수 있는지는 건물이 철판과 뼈대 무게를 받칠 수 있는지, 관리 규약과 관할 기준에서 설치가 가능한지에 따라 갈립니다.
현장에서는 옥상 철판 지붕이라고도 부르며, 골이 진 강판이나 단열재를 넣은 스틸 패널을 씁니다. 방수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바닥 방수층을 새로 만드는 공사가 아니라 옥상 위에 덮개를 하나 더 얹는 공사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바닥에 바르는 공사와는 판단 기준과 확인할 일이 다릅니다.
어떤 옥상에 철판 덮개가 맞을까요?
옥상 스틸 방수를 찾는 건물은 대개 바르는 방수를 여러 번 했는데도 같은 자리가 다시 들뜨거나 갈라지는 오래된 옥상입니다. 다음 조건이 겹칠수록 철판을 덮는 쪽을 검토할 만합니다.
- 옥상 바닥에 균열이 많고 계속 벌어져 바른 막이 따라가지 못하는 건물
- 바닥 속에 물이 고여 있어 바른 막이 여름마다 부푸는 건물
- 옥상을 따로 쓰지 않아 덮개를 얹어도 생활에 지장이 없는 건물
- 철판과 뼈대 무게를 받칠 기둥과 벽 자리가 분명한 건물
반대로 옥상을 빨래 널기나 쉼터로 쓰는 집, 옥상에 설비가 많아 뼈대를 세울 자리가 모자란 건물, 바닥 방수층이 아직 쓸 만해 부분 보수로 충분한 건물이라면 바르는 방식이 맞을 수 있습니다. 바르는 방식의 공정은 우레탄 방수, 시트를 붙이는 방식은 시트 방수 설명이 자세합니다.
각관 뼈대, 기울기, 물받이로 짜는 구조
철판 지붕의 성능은 철판보다 그 아래 구조에서 정해집니다. 공사는 대개 다음 순서로 진행합니다.
- 고정 자리 정하기 — 기둥과 보, 난간 벽처럼 힘을 받을 수 있는 자리를 찾아 뼈대 다리를 세울 위치를 정합니다. 바닥 방수층을 뚫은 자리는 실링으로 다시 막습니다.
- 각관 뼈대 세우기 — 각진 철제 관을 세우고 가로로 이어 철판을 받칠 틀을 만듭니다. 녹이 덜 슬도록 도금하거나 칠한 재료를 씁니다.
- 기울기 잡기 — 한쪽을 높게 해 빗물이 한 방향으로 흐르게 합니다. 기울기가 모자라면 이음부에 물이 고여 녹과 물 샘이 생깁니다.
- 철판 덮기 — 철판을 골이 겹치게 이어 덮고 피스로 고정합니다. 피스 머리에는 고무 와셔를 끼워 구멍으로 물이 들지 않게 합니다.
- 물받이와 선홈통 — 낮은 쪽 끝에 물받이를 달고, 모인 물을 선홈통으로 기존 배수구나 땅까지 내립니다.
- 끝단 마감 — 벽과 만나는 자리와 지붕 가장자리에 덮개 철물을 씌우고 틈을 실링으로 막습니다.
바람을 많이 받는 높은 건물일수록 철판이 들리지 않게 고정 간격과 가장자리 마감을 더 꼼꼼히 봅니다.
공동주택과 상가라면 공사 전에 확인할 일
철판 지붕은 건물 위에 구조물을 얹는 일이라, 공사를 정하기 전에 건물 쪽에서 확인할 것이 있습니다. 허가나 신고가 필요한지는 건물 용도와 구조, 덮개 형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관할 시·군·구청에 먼저 확인하세요.
건물주나 입주자가 할 일
- 공동주택이라면 관리 규약에서 옥상 공사를 어떻게 정하는지 관리사무소에 묻습니다.
- 여러 세대가 함께 쓰는 옥상이면 공사 범위와 비용 나누는 방식을 미리 합의합니다.
- 상가 건물이라면 건물주와 임차인 중 누가 공사를 맡는지, 영업 중 소음을 어떻게 할지 정합니다.
- 예전 방수 공사 기록과 건물 도면이 있다면 찾아 둡니다.
시공 업체에 맡길 일
- 뼈대를 세울 자리와 건물이 무게를 받칠 수 있는지 살피는 일
- 기울기와 물받이 방향, 빗물을 내릴 길을 정하는 일
- 옥상의 실외기, 물탱크, 안테나 같은 설비를 옮기거나 피해 가는 일
바르는 방수와 견주면 무엇이 다른가요?
철판을 덮는 방식과 바닥에 바르는 방식은 물을 막는 원리부터 다릅니다. 하나는 물이 바닥에 닿지 않게 하고, 다른 하나는 바닥에 닿은 물이 스미지 않게 합니다.
| 견줄 점 | 철판을 덮는 방식 | 바닥에 바르는 방식 |
|---|---|---|
| 이음매 | 철판끼리 겹친 골과 피스 구멍이 약점 | 이음매 없는 한 장의 막 |
| 바닥 균열 | 덮개가 물을 먼저 받아 영향이 적음 | 균열이 움직이면 막이 함께 갈라질 수 있음 |
| 녹 | 긁힌 자리와 피스 둘레에 녹이 생길 수 있음 | 녹 걱정은 없지만 상도가 닳음 |
| 바람 | 고정이 약하면 강풍에 들리거나 덜컹거림 | 바람 영향이 적음 |
| 빗소리 | 빗방울이 철판을 두드려 소리가 날 수 있음 | 소리 문제가 거의 없음 |
| 여름 열 | 그늘을 만들어 바닥이 덜 달궈지는 편 | 햇빛을 그대로 받아 바닥이 달궈짐 |
| 옥상 쓰임 | 덮개 아래 공간이 생겨 쓰임이 바뀜 | 바닥을 그대로 쓸 수 있음 |
빗소리와 열은 단열재가 든 패널을 쓰면 줄어들지만 그만큼 무게가 늘어납니다. 어떤 철판을 쓸지는 건물이 받칠 수 있는 무게와 함께 정합니다.
설비맵 상담에서 여쭙는 건물 정보와 사진
철판 지붕은 건물 조건에 따라 할 수 있는지부터 갈리기 때문에, 사진과 함께 건물 정보를 여쭙습니다.
- 건물 종류 — 단독 주택인지, 여러 세대가 사는 빌라인지, 상가 건물인지와 옥상을 누가 쓰고 관리하는지
- 옥상 전체 사진 — 모서리에서 대각선으로 찍어 바닥과 난간이 한눈에 보이게
- 설비 위치 — 실외기, 물탱크, 환기구, 안테나가 놓인 자리
- 빗물 길 — 배수구 둘레와 바깥 선홈통 사진
- 꼭대기 층 상태 — 천장이나 벽에 번진 물 자국의 위치
- 관리 쪽 안내 — 관리사무소나 관리 규약에서 옥상 공사에 대해 들은 내용
사진을 검토한 다음 현장에 나갈 기사가 누구인지 알려 드리고, 방문해서 고정 자리와 기울기 방향을 확인한 뒤 철판 종류와 범위를 나눈 견적을 내 드립니다. 동의하셔야 공사를 시작하며, 공사 뒤 볼트가 풀리거나 물받이가 넘치는 문제도 설비맵이 A/S 로 맡습니다.
볼트, 실링, 녹은 언제 살펴야 할까요?
철판 지붕은 한 번 덮으면 끝나는 공사가 아니라, 고정한 자리와 이음부를 살피며 쓰는 구조물입니다. 태풍이나 큰비가 지나간 뒤와 계절이 바뀔 때 다음을 봅니다.
- 볼트와 피스 — 철판이 덜컹거리거나 바람 소리가 커졌다면 고정이 풀린 신호입니다. 고무 와셔가 삭으면 구멍으로 물이 들기 시작합니다.
- 실링 — 벽과 만나는 자리와 끝단 덮개 철물의 실링이 갈라지거나 떨어졌는지 봅니다.
- 녹 — 긁힌 자리, 피스 둘레, 물이 머무는 낮은 쪽부터 녹이 번집니다. 작을 때 녹을 벗기고 칠하면 철판 교체를 늦출 수 있습니다.
- 물받이 — 낙엽과 흙이 쌓이면 물이 넘쳐 벽을 타고 흐릅니다.
철판 위를 걷는 일은 미끄러지거나 철판이 휘기 쉬워 위험합니다. 아래에서 보이는 범위만 확인하고 지붕 위 작업은 맡기세요. 경사 지붕 전반은 지붕 방수, 꼭대기 층 물 자국의 원인은 외벽과 옥상 원인 가르기를 참고하세요. 옥상 공사 범위를 정할 때는 옥상 방수와 방수 안내 모음도 함께 보면 좋습니다.
스틸 방수, 많이 묻는 것
스틸 방수 비용은 무엇으로 정해지나요?
옥상 넓이와 모양, 골 강판인지 단열재가 든 패널인지, 뼈대 높이와 고정 방법, 물받이와 선홈통을 어디까지 내는지, 옥상 설비를 옮기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현장 확인을 마친 뒤 항목별 견적서를 먼저 드립니다.
철판을 덮으면 바닥 방수는 안 해도 되나요?
빗물은 철판이 받아 내지만, 뼈대 다리를 세운 자리와 덮개가 닿지 않는 가장자리로는 바닥에 물이 들 수 있습니다. 바닥 상태가 많이 나쁘면 고정 자리 둘레 정도는 함께 손보는 것이 좋습니다.
옥상에 철판 지붕을 올리려면 허가가 필요한가요?
한마디로 정할 수 없습니다. 같은 철판 지붕이라도 건물 쓰임새와 기존 구조, 덮개를 어떤 모양으로 얹는지에 따라 판단이 달라지므로, 공사 전에 관할 시·군·구청과 관리사무소에 먼저 확인하세요.
비 오는 날 소리가 많이 나나요?
얇은 골 강판은 빗방울이 두드리는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소리가 걱정되면 단열재가 든 패널을 검토하되, 무게가 늘어나는 만큼 건물이 받칠 수 있는지 함께 봐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