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은 무엇에 따라 종류가 나뉠까요?
실리콘 종류는 굳는 방식에 따라 초산(산성)과 비초산(중성)으로 먼저 나뉘고, 여기에 곰팡이 억제 성분을 넣은 바이오(방곰팡이) 실리콘, 유리 무게를 버티는 구조용, 햇빛과 비에 견디는 바깥용이 더해집니다. 고를 때는 바를 자리가 금속이나 대리석인지, 물이 늘 닿는지, 바깥인지를 먼저 봅니다.
초산 실리콘은 굳는 동안 식초 같은 냄새가 나고, 그 성분이 금속을 녹슬게 하거나 대리석에 얼룩을 남길 수 있습니다. 대신 유리와 유약 바른 타일, 도기에는 잘 붙습니다. 비초산 실리콘은 냄새가 덜하고 금속과 돌, 콘크리트에도 쓸 수 있어 바탕을 덜 가립니다. 무초산 실리콘이라는 이름도 대개 이 중성 실리콘을 가리킵니다.
| 종류 | 성질 | 맞는 자리와 피할 자리 |
|---|---|---|
| 초산 실리콘 | 굳을 때 시큼한 냄새, 유리와 타일에 잘 붙음 | 욕실 타일 모서리에 맞고, 금속·대리석·콘크리트는 피함 |
| 비초산(중성) 실리콘 | 냄새가 덜하고 바탕을 덜 가림 | 창틀, 금속 둘레, 돌 상판 |
| 바이오(방곰팡이) 실리콘 | 곰팡이 억제 성분이 들어감, 굳는 방식은 제품마다 다름 | 욕실, 세면대, 싱크대처럼 물 닿는 자리 |
| 구조용 실리콘 | 유리를 틀에 붙여 무게를 버티게 함 | 유리 외벽과 큰 유리 고정용, 집 안 틈 메우기와는 다름 |
| 바깥용 실리콘 | 햇빛과 비, 더위와 추위에 견딤 | 창틀 바깥, 외벽 틈 |
셀프 실리콘 시공으로 될 자리와 맡길 자리
실리콘 다시 쏘기는 집에서 해 볼 만한 일에 속합니다. 다만 실리콘이 원인이 아니라 결과인 경우가 있어, 그때는 새로 쏘아도 같은 자리가 다시 검어지거나 들뜹니다.
집에서 해 볼 만한 경우
- 겉만 검어졌고 손으로 눌러도 바탕에 잘 붙어 있을 때
- 세면대나 싱크대 둘레처럼 길지 않고 손이 닿는 자리일 때
- 헌 실리콘을 칼로 깨끗이 걷어 내고 바탕을 말릴 수 있을 때
맡기는 편이 나은 경우
- 실리콘을 갈아도 아래층 천장이나 벽 반대편이 젖을 때
- 타일이 들뜨거나 금이 가서 실리콘 줄이 함께 벌어질 때
- 욕조나 샤워 부스 둘레 전체를 다시 해야 할 때
- 창틀 바깥처럼 높은 곳이거나 외벽 쪽일 때
집에서 할 때도 순서는 걷어 내기, 말리기, 테이프 붙이기, 쏘고 누르기로 같습니다. 자리마다 다른 요령은 다음 절에 이어 둔 각 쪽에서 보세요.
욕실, 세면대, 변기, 창틀, 싱크대에는 어떤 실리콘이 맞을까요?
욕실 타일 모서리와 욕조 둘레
물과 비누 찌꺼기가 늘 남는 자리라 방곰팡이 실리콘이 기본입니다. 타일과 도기만 만나는 자리면 초산도 잘 붙지만, 환기가 약한 욕실에서는 냄새가 오래 남으니 비초산이 편합니다. 줄눈 둘레 모서리를 다시 쏘는 요령은 욕실 타일 실리콘 쪽에 있습니다.
세면대와 벽 사이
손 씻은 물이 튀었다 마르기를 되풀이하는 자리입니다. 방곰팡이 실리콘을 얇고 고르게 쏘고, 벽에 붙은 세면대가 흔들리면 실리콘보다 고정부터 손봐야 합니다.
샤워 부스 유리와 거울 둘레
유리 칸막이와 타일이 만나는 줄은 물이 흘러내리는 자리라 투명한 방곰팡이 실리콘을 많이 씁니다. 거울 둘레나 거울을 벽에 붙이는 자리에는 초산 성분이 거울 뒷면 도금을 상하게 할 수 있어 중성을 고릅니다. 유리 무게를 버티는 일은 실리콘이 아니라 고정 철물이 맡습니다.
변기 밑동
바닥이 대리석이면 초산을 피합니다. 밑동 실리콘은 바닥 물이 스미지 않게 막는 마감이고, 흔들리는 변기를 붙잡아 주지는 못합니다. 변기가 흔들리거나 밑동에서 물이 배어 나오면 변기 실리콘 보수 쪽을 먼저 보세요.
창틀 바깥
햇빛과 비를 그대로 맞고 금속 틀과 콘크리트가 만나는 자리라, 바깥용이면서 중성인 실리콘을 고릅니다. 실내 쪽과 바깥 쪽은 쓰는 실리콘이 다르니 창틀 실리콘 쪽에서 자리를 나눠 보세요.
싱크대 상판과 싱크볼 둘레
물과 음식 찌꺼기가 닿으니 방곰팡이가 필요하고, 천연 석재 상판이나 금속 둘레라면 비초산이 무난합니다. 주방에서 다시 쏘는 순서는 싱크대 실리콘 셀프 쪽에 정리했습니다.
실리콘과 줄눈, 아크릴 코킹은 무엇이 다를까요?
셋 다 틈을 메우지만 맡는 자리가 다릅니다. 줄눈은 굳으면 단단해지는 재료라 움직임이 거의 없는 타일과 타일 사이를 채웁니다. 실리콘은 굳은 뒤에도 고무처럼 늘었다 줄었다 해서, 벽과 바닥이 꺾이는 모서리나 타일과 욕조처럼 서로 다른 재질이 만나는 자리에 씁니다.
모서리를 줄눈으로 채우면 미세한 움직임에 금이 가고, 평평한 타일 사이를 실리콘으로 메우면 표면에 때가 쉽게 붙고 청소 솔에 뜯깁니다. 줄눈을 다시 채우는 방법은 줄눈 셀프 시공 쪽에 따로 있습니다.
아크릴 코킹은 물로 닦이고 굳은 뒤 페인트를 칠할 수 있어 몰딩, 걸레받이, 문틀처럼 마른 실내 틈에 맞습니다. 대신 물에 오래 닿으면 약해져 욕실과 주방의 젖는 자리에는 맞지 않습니다. 반대로 실리콘 위에는 페인트가 잘 붙지 않으니, 칠할 자리라면 아크릴 코킹 쪽을 고릅니다.
실리콘이 검게 변하는 원인과 덧바르면 안 되는 까닭
검게 변하는 원인은 대부분 곰팡이입니다. 샤워 뒤 물기와 비누 찌꺼기가 표면에 남고 환기가 약하면 곰팡이가 자랍니다. 표면에만 있으면 닦아서 옅어지지만, 실리콘 뒤로 물이 스며 안쪽에서 번진 곰팡이는 겉을 문질러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주방용 표백제를 묻힌 휴지를 잠시 올려 두었다 떼어도 검은 자국이 그대로면 속까지 번진 것으로 봅니다. 표백제는 산성 세제와 섞지 말고 창을 열어 둔 채 쓰세요.
굳기 전에 물이 닿았거나 바탕이 덜 마른 채 쏜 실리콘도 들뜬 틈에 물이 고여 금세 검어집니다. 바이오 실리콘이라도 곰팡이가 아예 안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억제 성분은 자라는 속도를 늦출 뿐이라, 물기를 닦고 환기하는 습관이 함께 가야 합니다.
검어진 실리콘 위에 새 실리콘을 덧바르면 겉은 하얘지지만 문제가 남습니다. 새 실리콘은 헌 실리콘 위에 단단히 붙지 않아 가장자리부터 들뜨고, 그 아래 갇힌 곰팡이와 물기가 다시 비쳐 나옵니다. 헌 실리콘을 칼로 끝까지 걷어 내고 찌꺼기와 곰팡이를 닦은 뒤, 바탕을 충분히 말리고 새로 쏘아야 오래 갑니다.
실리콘 줄은 이렇게 찍어 보내 주세요
몇 장의 사진으로 실리콘만 갈면 될지, 그 뒤에 다른 원인이 있는지 먼저 가늠할 수 있습니다. 아래 순서로 찍어 보내 주세요.
- 어느 자리인지 알 수 있게 욕실이나 주방 전체를 한 장
- 실리콘 줄을 가까이, 검은 점이 겉에 있는지 속에서 비치는지 보이게
- 실리콘 끝을 손톱으로 살짝 들어 본 모습(들뜨는지)
- 바탕 재질이 보이게(대리석, 금속 틀, 나무, 인조 상판 등)
- 물을 쓰고 난 뒤 물이 고이는 자리
- 아래층 천장이나 벽 반대편에 얼룩이 있으면 그 자리도
방문 전에 어느 기사가 갈지 알려 드리고, 사진에 맞춰 쓸 실리콘 종류를 준비합니다. 현장에서는 걷어 낼 길이와 바탕 상태를 보고 견적을 먼저 드린 뒤, 동의하시면 작업합니다. 굳는 동안 물을 쓰지 않을 시간은 쓴 제품의 설명서를 기준으로 알려 드리고, 마감이 다시 들뜨면 A/S 로 이어집니다. 욕실 설비 전반은 욕실 주제 모음에서 보세요.
실리콘 종류, 많이 묻는 것
바이오 실리콘을 쓰면 곰팡이가 생기지 않나요?
곰팡이가 자라는 속도를 늦출 뿐 아예 막지는 못합니다. 샤워 뒤 물기를 닦고 환기를 하면 하얀 상태가 오래 갑니다. 이미 속까지 검어졌다면 걷어 내고 새로 쏘세요.
무초산 실리콘과 비초산 실리콘은 같은 것인가요?
대개 같은 뜻으로 씁니다. 굳을 때 초산이 나오지 않는 중성 실리콘을 가리키니, 제품 설명서에서 굳는 방식과 맞는 바탕만 한 번 더 확인하면 됩니다.
구조용 실리콘을 욕실 틈에 써도 될까요?
구조용은 유리를 틀에 붙여 무게를 버티게 하는 용도라 욕실 틈 메우기와는 맞지 않습니다. 물 닿는 자리에는 곰팡이 억제 성분이 든 방곰팡이 실리콘을 고르세요.
초산 실리콘 냄새는 언제 빠지나요?
굳는 동안 나는 냄새라 다 굳으면 거의 사라집니다. 굳는 시간은 제품 설명서를 따르고, 그동안 창문을 열고 환풍기를 켜 두세요. 냄새가 부담되면 비초산 실리콘을 쓰면 됩니다.
검게 변한 실리콘 위에 셀프로 덧발라도 되나요?
덧바르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새 실리콘이 헌 실리콘에 단단히 붙지 않아 들뜨고, 아래 곰팡이가 다시 비칩니다. 헌 실리콘을 걷어 내고 말린 뒤 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