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기질, 자기질, 포세린 타일은 무엇이 다를까요?
타일 종류는 재질로 보면 도기질, 석기질, 자기질로 나뉘고, 포세린은 자기질 가운데 더 촘촘하게 구워 물을 거의 먹지 않는 타일을 흔히 부르는 이름입니다. 물을 많이 먹고 무른 도기질은 실내 벽에, 단단하고 물을 적게 먹는 자기질과 포세린은 바닥과 물이 많이 닿는 자리에 씁니다. 같은 재질이라도 유광, 무광, 폴리싱, 미끄럼 방지 가운데 어떤 마감인지에 따라 쓰임이 다시 갈립니다.
| 재질 | 물 먹는 정도와 단단함 | 주로 쓰는 자리 |
|---|---|---|
| 도기질 | 물을 많이 먹고 무름, 가볍고 자르기 쉬움 | 욕실과 주방 벽 |
| 석기질 | 도기질과 자기질의 중간 | 벽, 일부 실내 바닥 |
| 자기질 | 물을 적게 먹고 단단함 | 욕실 바닥, 현관, 베란다 |
| 포세린 | 물을 거의 먹지 않고 가장 단단함 | 거실 바닥, 큰 판 벽, 물을 자주 쓰는 바닥 |
도기질은 유약을 입혀 색과 무늬를 내기 쉬워 벽에 많이 붙입니다. 대신 바닥에 깔면 무거운 물건에 쉽게 깨지고, 물을 먹었다가 얼면 금이 가거나 들뜰 수 있습니다. 포세린은 단단한 만큼 자르기 어렵고 무거워서, 같은 넓이라도 붙이는 데 손이 더 갑니다.
유광, 무광, 폴리싱, 미끄럼 방지 마감은 언제 고를까요?
유광은 빛을 반사해 밝아 보이고 기름때와 물때가 잘 닦여 주방 벽과 욕실 벽에 잘 맞습니다. 다만 바닥에 깔면 물기가 있을 때 미끄럽습니다. 무광은 반사가 적어 차분하고 물 자국이 덜 보이지만, 표면 결에 때가 끼면 닦는 데 힘이 더 듭니다.
폴리싱 타일은 포세린 표면을 갈아 광을 낸 것입니다. 넓게 깔면 공간이 넓어 보여 거실 바닥에 많이 고르지만, 젖으면 미끄러워 욕실이나 현관 바닥에는 맞지 않습니다. 광을 낸 면은 거친 수세미나 강한 세제에 광이 죽거나 얼룩이 남을 수 있어, 청소는 부드러운 걸레와 중성 세제가 무난합니다.
미끄럼 방지 타일은 표면에 잔 요철을 넣어 젖은 발이 덜 미끄러지게 만든 것으로, 욕실 바닥처럼 물을 쓰는 바닥에 맞습니다. 바닥 타일 종류를 고를 때 재질만큼 마감을 따지는 이유입니다. 큰 판 타일은 줄눈이 적어 깔끔하지만 바닥이 고르지 않으면 이웃한 타일 모서리에 단차가 생기기 쉽고, 배수구 쪽으로 기울기를 잡아야 하는 욕실 바닥에는 작은 타일이 더 다루기 쉽습니다.
집에서 확인할 것과 시공을 맡길 것
타일을 고르거나 고치기 전에 집에서 알아볼 수 있는 것이 꽤 있습니다. 반대로 타일을 떼어 내거나 바닥 높이를 바꾸는 일은 맡기는 편이 결과가 낫습니다.
집에서 확인할 것
- 공사 때 남겨 둔 여분 타일이 창고나 수납장에 있는지
- 지금 타일이 유광인지 무광인지, 물을 뿌렸을 때 미끄러운지
- 손가락 마디로 두드렸을 때 둔탁한 빈 소리가 나는 자리가 있는지
- 깨진 조각을 버리지 않고 모아 두었는지
맡길 것
- 깨진 타일을 둘레 타일이 다치지 않게 떼어 내는 일
- 빈 소리가 넓게 나는 바닥을 다시 붙이는 일
- 기존 타일 위에 새 타일을 덧방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일
- 욕실 바닥처럼 아래에 방수층이 있는 자리를 철거하는 일
욕실, 주방, 거실, 현관과 베란다에 맞는 타일
욕실 바닥은 젖은 맨발로 딛는 자리라 무광이나 미끄럼 방지 마감의 자기질, 포세린이 맞습니다. 욕실 벽은 도기질로도 충분하고, 줄눈을 줄이고 싶으면 큰 판 포세린을 붙이기도 합니다. 화장실 타일 종류를 고를 때 바닥과 벽을 따로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주방 벽은 기름이 튀는 자리라 유광처럼 잘 닦이는 면이 편하고, 줄눈이 적을수록 때 낄 자리도 줄어듭니다. 거실 바닥에는 포세린이나 폴리싱을 많이 깔며, 넓게 까는 만큼 바닥 평탄도와 줄눈 색이 마감을 좌우합니다. 포세린 사이 줄눈은 타일보다 먼저 때를 타니 색을 고를 때 생활 동선을 함께 생각하세요.
바깥 현관이나 확장하지 않은 베란다처럼 추위가 그대로 닿는 바닥에서는 타일 속으로 스민 물이 얼며 부피가 커져, 금이 가거나 표면이 떨어져 나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물이 거의 스미지 않는 자기질 이상을 고르고, 젖은 신발과 물청소를 생각해 미끄럼이 덜한 면을 고릅니다. 자리별 시공은 현관 타일과 베란다 타일 쪽에서 이어집니다.
깨진 타일은 왜 같은 것을 구하기 어려울까요?
같은 이름의 타일이라도 구운 시기마다 색과 크기가 조금씩 다릅니다. 그래서 한 공사에서도 상자에 적힌 생산 묶음을 맞춰 씁니다. 시간이 지나면 그 무늬가 단종되거나 다른 이름으로 바뀌어 깨진 한 장과 똑같은 것을 찾기 어렵고, 오래된 집은 타일 크기 자체가 요즘 나오는 것과 달라 비슷한 무늬도 줄이 맞지 않습니다.
여분 타일이 있으면 깨진 장만 갈아 끼우는 부분 보수가 가장 깔끔합니다. 여분이 없으면 비슷한 것을 찾아 붙이거나, 세탁기나 수납장 밑처럼 가려지는 자리의 타일을 떼어 깨진 자리로 옮기고 가려지는 자리에 비슷한 것을 채우는 방법을 씁니다. 줄눈 색까지 맞춰야 새로 끼운 장이 덜 튀어 보입니다. 금 간 장을 갈아 끼우는 과정은 화장실 타일 깨짐 쪽을, 두드리면 빈 소리가 나는 타일은 타일 들뜸 보수 쪽을 보세요.
기존 타일 위에 덧방해도 될까요?
덧방은 기존 타일을 떼지 않고 그 위에 새 타일을 붙이는 방식입니다. 기존 타일이 바탕에 단단히 붙어 있고 빈 소리가 거의 없을 때만 할 수 있습니다. 아래 타일이 들떠 있으면 새 타일도 함께 떨어집니다.
덧방을 하면 새 타일과 접착층 두께만큼 바닥이나 벽이 두꺼워집니다. 바닥이면 문 아래가 걸리지 않는지와 배수구 높이를 보고, 벽이면 수전과 콘센트 자리가 너무 깊이 묻히지 않는지, 더해지는 무게를 바탕이 버틸 수 있는지 봅니다. 기존 면이 유광이면 접착이 덜 될 수 있어 표면을 손보는 과정이 들어가기도 합니다.
같은 타일을 찾기 위해 받는 사진
재질과 마감은 사진만으로도 상당 부분 가늠할 수 있습니다. 담당 기사가 방문 전에 비슷한 타일을 미리 찾아볼 수 있도록 아래를 찍어 보내 주세요.
- 깨진 자리를 가까이, 크기를 가늠할 수 있게 동전이나 카드를 옆에 두고
- 방 전체가 보이게 한 장(무늬가 어떻게 이어지는지)
- 빛이 비스듬히 비치는 각도로 표면 한 장(유광과 무광 구분)
- 깨진 조각이 있으면 옆 단면이 보이게
- 여분 타일 상자가 있으면 옆면 표기가 보이게
- 줄눈 색이 보이게 가까이
현장에서는 두드려 빈 소리 범위를 확인하고, 부분 보수로 끝날지 덧방이나 철거가 맞을지 금액과 함께 정리해 드립니다. 고르신 방법에 동의를 받은 뒤 작업하며, 붙인 타일이 다시 들뜨면 설비맵이 A/S 까지 맡습니다. 욕실 바닥과 벽 공사에 관한 글은 욕실 주제 모음에 모아 두었습니다.
타일 종류, 많이 묻는 것
자기질 타일과 포세린 타일은 같은 것인가요?
포세린은 자기질 가운데 더 촘촘하게 구워 물을 거의 먹지 않는 타일을 가리키는 말로 많이 씁니다. 바닥에 쓰기에는 둘 다 무난하니 판매처의 재질 표기를 보고 고르면 됩니다.
폴리싱 타일 청소는 어떻게 하나요?
부드러운 걸레와 중성 세제로 닦는 편이 무난합니다. 거친 수세미나 강한 산성 세제는 광이 흐려지거나 자국이 남게 할 수 있습니다. 줄눈에 낀 때는 줄눈용 솔로 따로 닦으세요.
욕실 바닥에 폴리싱이나 유광 타일을 깔아도 되나요?
젖으면 미끄러워 욕실 바닥에는 맞지 않습니다. 무광이나 미끄럼 방지 마감의 자기질, 포세린을 고르세요.
포세린 타일 시공 비용은 무엇에 따라 달라지나요?
깔 넓이, 타일 크기, 기존 타일을 철거하는지 덧방하는지, 바닥 수평을 다시 잡아야 하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큰 판일수록 자르고 옮기는 손이 더 듭니다. 깔 자리 사진을 보내 주시면 넓이와 바닥 상태를 확인한 뒤 견적을 먼저 드립니다.
도기질 타일을 바닥에 깔면 안 되나요?
도기질은 무르고 물을 많이 먹어 바닥에서는 쉽게 깨집니다. 특히 얼고 녹는 베란다나 바깥 현관 바닥에는 피하세요.
